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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구완선과의 재회

“이미 조사했어.”

그때 상혁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와 하연의 앞에 멈춰 섰다.

“행사장에 있는 모든 CCTV를 확인한 결과 흔적을 찾아내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뒷모습만 나와 아직 소재 파악이 어려워.”

“네? 그렇다면 정말 누군가 일부러 망가뜨렸다는 뜻이잖아요!”

예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쳤다.

“뒷모습만으로 조사할 수 있어요?”

상혁은 하연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그놈은 절대 도망가지 못할 테니까.”

하연은 그제야 안심했다.

“그동안 다들 고생했어요. 제가 룸 하나 예약했으니 오늘 저녁에는 다들 함께 즐깁시다.”

상혁의 말에 스태프들과 모델들 모두 환호했다.

“좋아요. 최 사장님 고마워요.”

“부 대표님 고마워요!”

“...”

하연은 그 틈에 뒤돌아 하성을 잡아끌었다.

“가요, 오늘 같이 축하 파티해요.”

“그래.”

하성은 어깨를 으쓱하며 동의했다.

하지만 하성을 이렇게 가만둘 리 없는 하연은 얼른 가흔한테 전화했다.

아니나 다를까 하성도 온다는 말에 가흔은 곧바로 주소를 물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모든 사람들은 노래방 VIP룸에 도착했다.

그때, 하성을 본 가흔이 먼저 다가와 인사했다.

“하성 오빠,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이네.”

하성은 싱긋 웃으며 인사치레로 대답했다.

반짝이던 가흔의 눈은 일순 어두워졌다. 그때 하연이 마침 나타나 인사를 건넸다.

“서 있지 말고 이리 와서 앉아.”

이윽고 말하면서 가흔을 끌어 하성의 옆에 앉혔다.

“이봐요, 웨이터! 여기 술 좀 줘요.”

예나가 웨이터에게 주문하는 사이, 여은은 옆에 앉아 노래를 골랐다.

“하연, 무슨 노래하고 싶어? 내가 예약해 줄게.”

“난 아무거나 다 돼.”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맨 앞에서 술을 나르던 직원이 술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고객님, 주문하신 술 나왔습니다.”

왠지 귀에 익은 목소리에 하연은 눈을 들어 확인했고, 상대와 눈이 마주친 순간 공기는 일순 조용해졌다.

그대로 굳어버린 건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완선은 이런 곳에서, 그것도 이런 방식으로 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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