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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내가 너 제대로 사람 만들어줄게

그러다 패션쇼 전날 리허설하는 와중에 하연은 예나의 입에서 그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하연, 너 이번 행사장 HT에서 협찬해 준 거 알고 있어? 한서준도 내일 패션쇼에 참석할 거래, 심지어 오프닝 연설까지 한다더라.”

하연은 그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HT에서 언제부터 공익 활동을 시작했대?”

예나가 그 물음에 곧바로 정곡을 찔렀다.

“딱 봐도 답 나오잖아. 한서영 때문에 바닥 친 기업 이미지 되돌리려고 용쓰는 거지 뭐.”

“아.”

하연은 대충 대답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게, 하연은 메인 디자이너로서 내일의 패션쇼를 순조롭게 끝내기만 하면 되는 거였으니.

“있잖아. 혹시 한서준이 네가 이번 패션쇼 메인 디자이너인 걸 알고 일부러 행사장 협찬해 준 건 아니겠지?”

그때 예나가 무의식중에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

“너무 간 것 같은데?”

하지만 하연은 곧바로 부인했다.

한서준이 어떤 사람인지는 하연이 가장 잘 안다.

이제껏 하연의 편 한 번 들어준 적 없는 사람이 이제 와서 하연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한서준의 일은 이젠 나와는 상관없어. 우린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접점이 없을 거야.”

“문제는 상대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는 거지.”

“한서준이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한서준 일이야.”

‘난 내 일만 상관하면 그만이야.’

...

그 시각, DS그룹.

하연과의 내기 때문에 호현욱은 최근 하연의 동향을 살피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

“이사님, 최근 회사의 큰 프로젝트는 모두 나운석이 도맡아 하고 있고 작은 프로젝트는 정태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님은 패션쇼 때문에 좀처럼 회사 밖을 나서는 일이 없고요. 하지만 이번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몇억이라는 실적을 올렸더라고요.”

“듣기로는 패션쇼에서 선보일 모든 의상을 회사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답니다. 내일 패션쇼가 끝나면 아마 더 많은 주문을 받을 거고요. 그렇다면 적어도 패션 업계 쪽만 해도 5배가량의 실적을 내게 될 겁니다.”

성진호의 보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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