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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비밀결혼을 한 진짜 이유

“암표상으로부터 구매한 초대권은 그 자리에서 무효화됩니다.”

최하연은 눈꼬리를 치켜뜨며 조롱 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런 사람은 사장도 손님 대접 못해드려요.”

“물론 오늘 두 사람이 여기서 100억을 쓴다면 말이 달라지지만요.”

그녀는 눈을 깜빡였다.

ST그룹의 딸인 민혜경이 가진 돈은 얼마 없었다. 하물며 지난 번에 57억을 썼기에 하연은 현재 혜경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혜경이 과감히 나서는 건 정예나의 매출에도 도움이 됐다.

한마디로 일타쌍피였다.

하지만 눈치 없는 한서영은 혜경을 재촉했다.

“새언니가 여기에 있는 걸 다 사서 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줘!”

혜경은 서영이 무슨 말을 해도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마 돈이 없으세요?”

“돈도 없고 암표를 사서 구경하시는 거면 경비원을 불러야 할 것 같네요.”

하연의 목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매장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명문가 사모님들 사이에서도 이 일은 큰 이슈거리가 되었다. 곧 몇몇 사람들이 이 일을 단체 메시지 방에 올렸고 이윽고 많은 사람들의 글들이 올라왔다.

순식간에 혜경과 서영은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둘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최하연 씨! 사람이 그러면 안 돼요!”

혜경은 눈을 질끈 감았다. 화가 난 얼굴이 새하얘진 것도 오래였다.

그녀는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

하연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고, 눈빛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빛났다.

“그래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게 난데.”

그러자 검은 안경을 쓴 경비원이 나타나 혜경과 서영에게 정중하게 손짓했다.

“따라오시죠.”

수많은 야유 속에 두 사람은 황급히 도망쳤다.

가게에서 나가자마자 혜경은 큰 굴욕감에 쇼핑할 기분이 아니었고 서영에게 말한 뒤 홀로 운전사의 차에 올라탔다. 홀로 남은 서영은 화를 내며 발을 쿵쾅거리며 떠났다.

그녀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 휴대폰을 꺼내 한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준은 술집에서 안태현 등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가 서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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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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