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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불빛을 통해 아람은 윤유성이 천천히 몸을 낮추고 정교한 얼굴을 팔에 묻고 아름답지만 쓸쓸한 눈동자를 보았다. 그 불쌍하고 외로운 눈빛은 15년 전 윤정용에게 벌을 받아 빗속에 서 있던 윤유성의 모습과 같았다.

“헐, 언제 따라왔어? 아무런 인기척도 없네, 귀신이야?”

구도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소름이 돋았다.

구윤은 윤유성 쪽을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하게 표정이 복잡한 아람을 바라보았다.

“널 따라 신씨 가문에 갔어?”

“응.”

이때, 스포츠카가 다시 시동을 걸고 급히 방향을 틀어 밤 속으로 사라졌다.

“응? 바로 갔어?”

구도현은 놀란 표정을 하며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아, 널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다 이런 꼴이야? 나쁜 자식 아니면 스토커네. 오빠가 어떻게 네 걱정을 하지 않겠어?”

“본론을 얘기하자.”

아람은 더 이상 윤유성을 생각하기 싫어 침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곱째 오빠, 홍영의 조사는 어떻게 됐어? 아직도 말을 안 해?”

구도현은 짜증을 내며 한숨을 쉬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그 자식이 생각보다 충성심이 강해. 진주에게 정말 진심이야. 모르는 사람들은 그들이 부부인 줄 알겠어!”

“그럴 거 같았어. 진주를 위해 사람을 죽일 수 있는데, 당연히 쉽게 말하지 않을 거야.”

아람은 팔을 꼬고 침울한 눈빛을 하며 안색이 차가웠다.

“이번에 내가 시킨 대로 심문해라는 건 그 남자의 의지를 꺾기 위해서야. 멘탈이 약해질 때 치명적인 한 방을 날려야 해. 진주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무너지게 해야 해.”

“아람아, 어떻게 할 생각이야? 우리가 협조할게!”

구도현은 주먹을 불끈 쥐며 그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다짐했다.

“진주의 죄를 밝히기 위해 홍영을 증인으로 세우는 것은 부족해.”

아람은 주먹을 쥐고 눈을 부릅뜨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연서 이모가 진주 때문에 잃은 존엄과 입었던 상처들을 백 배로 갚게 할 거야!”

“아람아, 도현아. 홍영과 진주의 사이에 대해 더 싶이 파고들어야 할 것 같아.”

안색이 어두운 구윤의 눈빛에는 냉정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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