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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진주는 멍해졌다.

‘맑고 순수하다고? 날 말하는 게 맞아? 왜 신경주의 엄마인 정서연을 말하는 것 같지?’

들으면 들을수록 가혹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너는 내 보호가 필요 없는 것 같아. 내가 없더라도 넌 무슨 수를 쓰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복수할 수 있어.”

신광구는 눈썹을 찌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네가 얌전히 있었으면 좋겠어. 다시는 억울한 사람을 건드리지 마. 신씨 가문에 폐를 끼치지 마. 아니면 널 해외로 보낼 수밖에 없어. 성주를 떠나 숨어 살아야 해.”

신광구가 자신을 해외로 보내겠다는 말을 듣자 진주는 화가 나고 소름이 돋았다.

“신광구, 무슨 뜻이야? 날 버리겠다는 거야? 날 버림받은 여자로 만들 거야? 구아람의 말 때문에? 아니면 구만복의 여자에게 다른 마음이 있어? 그래서 날 화나게 하고 나와 헤어져서 다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거야?”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신광구는 화를 내며 눈썹을 찌푸렸다. 목소리도 쉬었다.

“허, 내 말이 맞네. 그치? 찔렸지?”

진주는 등을 뻣뻣하게 세우고 목이 터질 듯이 소리를 질렀다. 붉은 눈시울로 신광구를 째려보았다.

“초연서가 TS 방송국에 있을 때부터 소문이 있었어. 네가 사적에서 챙겨주고 초연서를 키워주려고 했어.”

신광구는 눈을 부릅뜨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초연서가 네 이상형이지? 난 그저 차등일 뿐이야.”

이 말은 진주의 가슴에 너무 오랫동안 가슴 끝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이 순간 뿌리를 뽑아내고 화가 나며 속이 시원했다.

“초연서가 마약을 하여 명예를 잃지 않았더라면 신씨 가문의 사모님이 됐겠지? 내 차례가 있겠어?”

“말 다 했어?”

신광구는 차갑게 물으며 이마에 칫줄이 튀어나왔다.

“흥, 초연서를 좋아하니 도와주는 거잖아. 당시 무대에서 실금을 하여 품위를 잃었을 때 너도 있었잖아. 왜 구만복처럼 달려와서 초연서를 보호하지 않았어? 왜 초연서와 결혼하지 않았어? 네가 그럴 용기가 없어서 그래. 그런 여자에게 피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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