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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신효정은 부끄러워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며 이유희의 품에 숨었다. 신효린은 이유희의 욕망을 알고 있었다.

“움직이지 마, 뽀뽀하자.”

이유희는 다정한 눈빛으로 신효정의 턱을 잡았다. 혀끝으로 이를 벌리며 신효정의 입속에서 탐욕스럽게 움직였다. 그 키스에 신효정은 어지러웠다. 거절할 힘이 없이 촉촉한 눈을 가늘게 뜨며 이유희의 괴롭힘을 당했다.

차 안의 온도가 점점 더 높아져 곧 터질 것 같은 순간, 갑자기 이유희는 이어폰에서 고막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멈추고 눈썹을 찌푸리며 이어폰을 벗었다.

“유, 유희 오빠. 이건 우리 언니예요?”

신효정은 이유희의 허리를 안고 놀란 표정으로 정연에게 뺨을 맞고 있는 신효린을 바라보았다.

“응, 네 재수 없는 언니 말고, 누가 이렇게 못생겼겠어?”

이유희는 정연에게 맞고 있는 신효린의 비참한 모습을 보며 눈을 찔금 했다.

신효정은 정연이 무를 뽑는 것처럼 신효린의 머리를 잡고 뺨을 때리는 모습을 보았다. 몇 대 맞고 나서 자만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신효린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부었다. 입가에 피가 흐르고 코피도 나며 눈을 뜨지 못했다.

정연은 무술가 집안 출신이다. 이유희의 보디가드로서 손이 얼마나 매운지 상상할 수 있다.

“잘못했어요.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요.”

신효린은 아파서 말도 똑바로 하지 못했다. 울며 불며 정연에게 빌었다. 그 비명 소리를 들을수록 이유희는 기분이 좋았다.

“왜, 왜 때리는 거예요?”

신효정은 눈을 부릅뜨고 이유희의 팔을 흔들었다.

“빨리 정연 언니를 멈춰라고 해요!”

“여보, 왜 멈춰야 해?”

이유희는 신효정의 얼굴을 만졌다.

‘여, 여보?’

이 호칭을 듣자 신효린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고 입을 다물었다.

“내가 말했잖아. 널 지켜줄 뿐만 아니라 널 괴롭혔던 사람들을 혼내줄 거라고. 그들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줄 거야.”

이유희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

“신효린이 너에게 한 모든 짓을 용납할 수 없어. 오랫동안 봐준 건 이미 자비를 베푼 거야.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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