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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윤정용은 아들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날 밤 구만복과 통화로 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음 날 아침 일찍 윤유성과 함께 해문의 구씨 가문으로 갔다.

“만복아, 만복아! 제발 네 조카를 살려줘!”

윤정용은 들어오자마자 절친인 구만복 앞에서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고 우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구만복과 유지민이 가장 먼저 윤정용을 맞이했다. 윤정용의 다소 지저분하고 초췌한 모습을 본 구만복은 마음속으로 몰래 비웃었다.

‘평생 나와 얼굴을 비교하던 노인이, 드디어 이미지를 지키지 못하겠나 보네.’

“윤 회장님, 무슨 일이에요?”

유민지는 윤정용의 상태를 보자 깜짝 놀랐다. 윤정용은 그들을 향해 서둘러 다가갔다. 고령의 나이에 뜻밖에도 발이 돌에 걸렸다. 그러자 앞으로 비틀거리더니 구만복 부부에게 큰 절을 했다.

구만복과 유민지는 말문이 막혔다. 윤정용은 아파서 손을 문질렀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윤유성은 급히 다가가 윤정용을 부축해 주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웃고 있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은 참 경건하네.’

윤정용은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고 구만복의 팔을 덥석 잡았다.

“만복아, 진수가 며칠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어. 심각한 교통사고!”

구만복과 유지민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일이야?”

“둘째 형이 집에 돌아오던 날 밤에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럽고 잘 보이지 않았어요. 큰 트럭이 너무 빨리 달려서 형의 차를 넘어뜨렸어요.”

윤유성은 윤정용을 부축하며 눈에 아쉬움이 있었다.

“형 다리가 차에 깔려서 방출성 골절이래요. 의사 말로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된다네요.”

“절단?”

구만복은 깜짝 놀랐다.

“너도 진수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잖아. 네 조카가 불구자로 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거지?”

윤정용의 눈에는 희망의 빛이 반짝였다.

“유성에게 들었어. 아람이 명의 백신이라 수술 실력이 엄청 뛰어나다고. 아람이가 나서서 진수를 살려주면 안 돼?”

“아저씨.”

이때 아람은 우아한 자세로 별장에서 걸어 나왔다. 햇빛 아래 비추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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