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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이 장면을 본 윤씨 가문 사람들은 미묘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람과 윤유성의 다정한 모습을 보자 분명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 같았다.

‘그저 윤 도련님이 윤씨 가문에서의 지위를 보면, 구아람 씨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네.’

“괜찮아요.”

아람은 숨을 고르고 윤유성의 품에서 벗어났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오해를 만들기 싫었다.

윤유성의 손은 어색하게 허공에서 얼어붙었고 손끝이 굳어졌다. 이때 윤정용과 비서들이 소식을 듣고 다가왔다.

“아람아, 상황이 어때?”

“아저씨, 최선을 다했어요.”

아람은 손을 들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힘없이 숨을 헐떡였다.

“윤진수의 다리가 너무 심하게 다쳤어요. 최선을 다해도 왼쪽 다리만 겨우 살릴 수 있었어요.”

“그, 그럼 오른쪽 다리는?”

“절단해야 해요.”

“절단.”

그 두 글자에 윤정용은 벼락을 맞은 듯 눈앞이 캄캄했다.

“괜찮아, 아람아. 아저씨도 알아. 네가 최선을 다했다는 거. 한쪽 다리를 살린 것도 대단한 거야.”

“그리고 수술이 끝나갈 무렵 둘째 도련님이 깨어나셨어요. 자기 다리는 누군가에게 맞아서 부러진 거라고 했어요.”

아람은 사실대로 말했다.

윤정용은 깜짝 놀라서 급히 물었나.

“누, 누구?”

“자세한 건 도련님이 진정되면 직접 물어보세요.”

아람의 의술이 뛰어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윤진수의 다리를 살렸다는 사실이 병원 전체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것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윤진수는 VIP 병실로 옮겨졌고, 윤씨 가문의 사람들도 같이 들어갔다. 오직 윤유성만 들어가지 않고 아람과 함께 벤치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주었다.

“아람 씨, 목 마르죠. 물 마셔요.”

“고마워요.”

아람은 윤유성을 힐끗 보며 피곤함이 가득한 눈빛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쳤다.

“제가 고맙다고 해야죠. 둘째 형의 다리를 구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 행동이 불편하고 의족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도, 평생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좋네요.”

윤유성의 눈빛은 진지했다.

“유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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