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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조은서는 김재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미처 어색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선우의 존재를 무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그는 바로 그녀의 옆에 있었고 그녀와 매우 가까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몸에서는 남성 애프터셰이브 냄새가 풍겼다.

하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한 김재원은 여전히 그녀와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동시에 유선우에게도 친근하게 대하며 그를 완전히 조은서의 남편으로 바라보았다.

유선우는 웨이터가 조은서에게 샴페인을 건네자 자연스럽게 그를 막으며 입을 열었다.

“주스로 바꿔주세요.”

얼핏 보면 지극히 평범한 행동이지만 사실은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유선우 대표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전 사모님을 품고 있다며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들 모두 유선우가 정말 다시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누군가 속삭였다.

“유선우 대표님 건강은 회복되었지만 누군가는 이제 재수가 없어지겠네요.”

“그러니까요. 대표님은 당한 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2년 동안 감히 대표님의 사람을 건드렸으니 이젠 아마 꽁무니를 빼고 도망갈 일만 남았겠네요...”

...

그러나 유선우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전혀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의 눈은 오직 조은서만 보고 있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사회자가 다가와 김재원을 불러 대사를 맞추었다. 순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지루해진 조은서는 임지혜에게 메시지를 보내 물었다.

[왔어?]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임지혜의 답장이 도착했다.

[차가 막혀서 조금 늦어질 수도 있어.]

조은서는 그제야 안심하고 단상을 응시하며 임도영이 그의 신부와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진심으로 선배 임도영의 행복을 위해 기뻐했다.

그때, 식탁보 아래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쥐어 잡았다.

유선우였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표정도 읽을 수 없었다. 조은서 말고는 아무도 가면 뒤에 숨겨진 그의 개인적인 맹랑함을 알 수 없었다. 조은서의 눈빛은 희미한 분노를 띠고 있었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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