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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됐어요.”

난폭하게 군 사람도 자기면서 왜 이제와서 걱정하는 척인지.

그녀는 미련 없이 떠났다.

조은혁은 홀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방안에는 방금 전의 정사로 끈적한 기운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공간도, 그의 마음도 모두 텅텅 비어있다고 느껴졌다.

……

조은혁의 불안한 예감이 현실로 다가왔고, 사흘째 되던 날 집에 일이 터졌다.

조진범이 사라졌다.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조은혁이 가장 먼저 달려갔고, 김 비서는 그가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까 봐 따라왔다.

장숙자가 그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제가 진범 도련님을 데리고 놀고 있었다가 마침 아는 사람을 만나서 뒤돌아보며 몇 마디 했는데, 그 동안에 다른 사람이 유모차 안에 있던 도려님을 데려갔어요. 대표님, 저는 정말 자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단지 몇 마디 한 것 뿐인데, 그 순간에...”

그녀는 자책하며 자신에게 따귀를 몇 대 갈겼다.

‘그러게 누가 다른 사람이랑 말하래!’

‘도련님을 잃어버리다니!’

‘도련님에게 일이 생겼으니 이걸 진짜 어떡해...’

...

조은혁은 박연희를 바라보았다.

박연희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시아한테 전화해서 당장 물어봐요, 그 여자가 한 짓은 아닌지.”

조은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럴리가.”

그러자 박연희가 그의 따귀를 세게 때렸다.

“짝!”

큰 소리에 거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든 도우미들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박연희가 숄을 잡아당기며 조은혁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여자가 아니면 누구겠어요. 조은혁, 당신이 그녀와 함께 자고, 당신이 무책임하게군 건데, 그 벌을 왜 우리 진범이가 받아야 되는거죠?”

조은혁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지금 박연희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진시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 바로 연결되었다.

진시아 뜻밖에도 대놓고 자백했다.

"그래요, 내가 당신의 소중한 아들을 데려갔어요. 근데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쓰레기 더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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