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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진범아, 엄마한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하지만 마지막 남은 시간을 바쳐서 네 앞에 있는 장애물을 다 정리해줄게. 앞으로, 아무도 널 다치게 하거나 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조은혁은 창가에 서서 김 비서의 전화를 받았다.

김 비서는 밤을 샜는지 목이 잠겼다.

"대표님, 진시아를 찾았습니다.”

조은혁이 말했다.

"주소 보내.”

전화를 끊자 메시지가 울렸고 김 비서가 장소를 알려줬다.

조은혁은 핸드폰을 한 번 보더니 박연희와 눈동자를 마주쳤다. 그녀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약속 잊지마요.”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조진범을 바라보았다.

조은혁이 대답했다.

"걱정 마. 잊지 않았어."

...

조은혁이 1004병실에서 나왔다.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김 비서는 조은혁과 보폭을 맞추며 보고했다.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일부러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대표님이 그녀를 찾아가길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경찰에는 이미 신고했고, 대표님이 그녀와 얘기를 마치면 경찰들이 그녀를 바로 데려가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조은혁은 입을 열지 않았다.

차에 탄 그는 박연희에게 한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5성급 호텔에 도착한 뒤, 김 비서가 함께 들어가려고 했지만 조은혁은 담담하게 거절했다.

그는 혼자서 호텔 스위트룸 문을 열었고, 진시아가 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실크 잠옷을 입고 어두운 색의 소파 위에 섹시한 몸을 가로로 늘어뜨린 채 누워있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녀는 여전히 예전과 같이 그를 불렀다.

“은혁 씨, 왔어?”

조은혁은 입구에 서서 차갑게 그녀를 훑어보다가, 천천히 걸어오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손바닥을 힘껏 휘둘러 진시아의 뺨을 한 대 갈겼다.

진시아 뺨이 붉게 부어오르고 입가에서도 검붉은 피가 흘렀다.

그러나 그녀는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

그녀는 조은혁의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며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더 때려요. 화가 풀리지 않으면 계속 때려요! 오늘 날 죽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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