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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조은혁이 호텔로 달려갔다.

진시아는 항생제와 와인을 복용하는 바람에 이미 반 쇼크를 일으키고 있었고 조은혁은 즉시 그녀를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그녀에게 위세척과 관장을 해주며 한밤중까지 고생한 끝에 마침내 사람을 구해냈다.

날이 밝아오자 진시아는 병실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하얀 벽이 눈에 들어왔고 옅은 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조은혁이 등을 돌리고 창가에 서 있었다.

하룻밤이 지나 검은 머리가 단정하지 않고 약간 헝클어졌지만 오히려 야성적인 남성미를 뽐냈다.

진시아의 코끝이 찡했다.

“은혁 씨!”

그러나 조은혁은 여전히 돌아서지 않고 바깥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정말 죽고 싶은 게 아니라면 다시는 자신을 괴롭히지 마. 다음에는 정말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수도 있어.”

“당신은 여전히 나에게 관심이 있군요.”

그때, 조은혁이 천천히 몸을 돌렸고 그의 표정은 매우 복잡했다.

진시아는 방금 의식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불을 젖히고 달려와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아련한 목소리로 끊임없이 조은혁을 불렀다.

“은혁 씨, 당신은 나에게 관심이 있다니까요. 제가 안쓰럽죠? 그 과거, 우리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제가 당신을 잘 사랑하도록 해줘요... 명분도 바라지 않을 것이고 연희 씨를 귀찮게 하지도 않고 진범이는 더더욱 해치지 않을게요. 약속할게요.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해줄게요.”

“은혁 씨, 저에게도 기회를 줘요.”

“전 은혁 씨를 사랑해요. 다른 사람을 사랑한 적도 없어요.”

...

“이러지 마.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났어.”

“아니요. 전 안 믿어요.”

진시아는 그를 다시 한번 꼭 껴안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당신이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겠어요…. 그분이 화낼 걸 알면서”

그분은 박연희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조은혁은 갑자기 넋을 잃더니 갑자기 박연희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막 진시아를 밀어내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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