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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무슨 생각해?"

박연희가 덤덤하게 말했다.

“진범이 생각이요. 진범이는 언제 와요? 하와이에 홀로 남아있을 걸 생각하니 안심이 안 돼요.”

조은혁은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을 붙이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가는 목을 가볍게 만지며 웃었다.

“장씨 아주머니 계시잖아, 걱정하지 마. 곧 있으면 올거야. 기껏해야 일주일이면 진범이도 도착해, 그때 우리 가족은 다시 모일 수 있을 거야.”

그가 그녀에게 뽀뽀를 하려고 했지만 박연희는 피했다.

조은혁은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는 그녀를 껴안고 부드러운 귓불을 물고 섹시하게 속삭였다.

"그 여자 만지지 않았고, 밖에서 힘 빼지 않았어. 그냥 일이 있어서 한 번 만났을 뿐이야. 연희야, 못 믿겠으면 만져봐. 남자가 했는지 아닌지 만져 보면 알 수 있잖아.”

박연희가 그에게 뻔뻔하다고 말하자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틀만 있으면 추석인데 어떻게 보내려고? 설날에는 그림 그리고 장식하고 이런 거 좋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는 게 어때? 게다가 집에 아이도 있잖아. 잘 키우려고 했으니까, 어릴 때부터 네 옆에서 그런걸 보면 크면 분명 예술적 재능도 있을 거야.”

말하는 와중에 도우미가 하민희를 데려왔다.

목욕 가운을 입은 조은혁은 늘씬한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었고, 도우미는 감히 길게쳐다볼 수 없어 아이를 내려놓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박연희는 어린 아기를 안았다.

그녀는 임신해서 온몸에 부드러움이 있었다.

조은혁은 그런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감옥에 갇힌 이후로 그는 이런 고요함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는 지금 이런 느낌을 원하고 있었다.

박연희는 그를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조은혁은 그녀 옆에 앉아서 아이와 놀아주었다.

지금이 아마 그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일 것이다. 그의 욕심은 깨끗이 사라졌고, 그 자리는 평화로움으로 바뀌었다.

가슴이 너무 설레였는지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살며시 껴안았다.

그는 그녀의 향기를 맡았고, 하민희의 몸에서 나는 옅은 우유 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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