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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그녀를 위해, 1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포기하다.

박태준 뒤에 진영웅이 있었고, 두 사람은 여기로 걸어오고 있었다. 얼굴만 봐서는 그의 기분이 어떤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신은지 앞에 와서 멈춰 섰고,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살며시 잡았다. 어둡고 차가운 눈빛이, 뺨 맞은 자국이 생기고, 피멍이 든 부은 얼굴에 닿았다.

박태준은, 쩔쩔매면서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진 대표를 보았다. 쓴웃음을 지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진 대표, 내 사람을 감히 다치게 하다니? 당신 어떻게 수습할 생각이야?”

이건, 아직 수습할 여지가 있다는 뜻인가?

긴장했던 그는 다시 평정심을 찾았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익을, 제가 20% 더 양도하겠습니다……”

그는 박태준의 얼굴을 살폈다. 박태준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30%, 제가 30% 양도하겠습니다.”

그는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이익을 30% 양도하면, 그 손해가 600억 원뿐이겠는가? 이 여자 때문에 일이 완전히 틀어졌다.

박태준은 진영웅에게 명령했다. “가서, 계약서 가져와.”

신은지가 이 얘기를 듣자, 가슴은 철렁했고, 절망에 빠졌다……

비록 그녀가 이 남자에게 희망을 품은 적은 없었지만, 막상 그가 이 일을 이렇게 이용해서 이익을 더 챙기려는 것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은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절망하게 되었다.

그녀는 진 대표의 웃는 얼굴을 보았다. 그녀에 대한 경멸과, 잘못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는, 오만한 태도였다.

하지만 신은지는 이렇게 쉽게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

“박태준, 진 대표가 조금 전에 얘기했는데,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첩으로 뒀다고 했어. 전예은의 성격으로 보아, 아마 진 대표에게 억지로 당했을 거야.”

전예은이 언제부터 박 대표의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지?

진 대표가 둘러댈 핑계를 생각하기 전에, 박태준의 발에 차였다!

박태준은 힘껏 찼고, 그로 인해 뚱뚱한 진 대표는 몇 바퀴 굴러갔다. 진 대표는 복부를 움켜쥐고 갑자기 오바이트했다.

그날 밤에 먹었던 음식은 물론, 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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