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8화

윤혜인은 자신이 너무 이 상황에서 구원되고 싶은 나머지 헛것을 들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곧이어 또 한 소리가 들려왔다.

“윤혜인, 어디 있어?”

익숙한 목소리였다.

윤혜인은 힘차게 외쳤다.

“진혁 씨, 나 여기 있어요! 읍...”

앞에 있는 사람이 그녀의 입을 가렸다.

곧 아진과 강현, 두 사람은 힘을 합쳐 그녀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갔다.

윤혜인은 온 힘을 다해 죽을 각오로 몸부림쳤다.

그러나 두 건장한 성인 남자를 막기에는 무리였고 둘은 그녀를 어둠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나 윤혜인은 포기하지 않고 뒤꿈치로 바닥에 흔적을 남겼다.

무언가 이상하다 느낀 이진은 곧장 윤혜인의 머리를 힘껏 당겨 그녀가 힘을 쓰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윤혜인이 거의 포기할 정도로 지쳐있을 때, 강한 바람이 불어보며 그녀를 끌고 가던 남자의 참혹한 울부짖음 소리가 산에 울려 퍼졌다.

“아!”

남자가 누군가에 걷어차여 날아갔다.

이 시각, 이진혁의 눈동자에는 비할 바 없이 끔찍하고 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어찌나 강한 발차기였는지, 남자는 걷어차여 굴러간 후로 앓는 소리도 내지 못했다.

뒤이어 그의 차가운 눈빛은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그 예쁘고 얇은 입술로 뱉는 말은 덧없이 험악했다.

“스스로 죽기를 자처하는 거지?”

순간, 강현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다.

그가 여전히 어리둥절한 채 서 있을 때, 이진혁은 큰 손으로 강현의 목을 잡더니 옆으로 내던졌다.

그러고는 윤혜인의 앞에 와 반쯤 쪼그려 앉더니 팔을 살짝 앞으로 뻗었다.

하지만 곧 윤혜인이 자신의 손길을 꺼린다는 것을 떠올리고 묵묵히 다시 손을 거뒀다.

“어디 다친 데 없어?”

그는 포악한 기운을 감추고 눈썹을 찌푸렸다.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윤혜인은 걱정에 찬 듯 잔뜩 긴장한 그의 표정을 보아냈다.

곧이어 오랫동안 버텨왔던 그녀의 강인함이 단번에 무너졌다.

왈칵 눈물을 흘리며 윤혜인은 갑자기 이진혁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 동작이 이진혁의 마음을 완전히 강타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손을 뻗어 윤혜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