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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육경한 당신보다 더 잔혹하고 더러운 수단을 쓰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진아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죽어 마땅한 사람은 육경한 바로 당신이야!”

침묵이 흘렀다!

공기 속에는 무한한 정적이 가득했다!

육경한은 얇은 입술을 꽉 다물었고 창백한 얼굴에는 핏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 말들은 마치 무수한 커다란 돌덩이처럼 하나씩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최근 그는 자신의 마음이 이미 고통에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진아연의 말들은 다시 한번 그의 가슴을 찔렀다.

그렇게 한참을 진정시킨 후, 그는 옆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

“이 여자의 혀를 잘라.”

“네!”

명령이 떨어지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점점 진아연에게 다가왔다.

‘미쳤어! 악마야, 이건!’

진아연은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무서웠다. 곧 누군가가 자신의 입을 억지로 벌리려고 할 때 그녀가 외쳤다.

“육경한, 당신이 그 여자한테 미안한 일이 이것뿐이라 생각해? 그 여자가 왜 당신을 배신하지 않았다고 계속 말했는지 한번 생각해봐!”

그러자 육경한은 갑자기 몸을 돌려세우더니 눈빛을 반짝였다.

“뭘 알고 있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움직임을 멈췄다.

진아연의 다리 옆에는 악취가 나는 물웅덩이가 생겼다. 무서워서 결국 오줌을 싼 것이었다.

마치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듯 그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안 말해줄 거야. 날 풀어주지 않으면 당신은 평생 진실을 알지 못할 거야!”

지하실에서는 계속되는 고문이 펼쳐졌다.

처절한 비명이 점점 더 커졌지만 진아연은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입을 열면 바로 죽음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한, 절대 말할 수 없었다.

몇 시간 후.

육경한은 지하실에서 올라와 잔뜩 붉어진 눈으로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 명령했다.

“입을 열 수 있게 계속 고문을 진행해! 절대 죽게 하지는 말고!”

며칠 후,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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