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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네.”

“아름이는 올해 몇 살이야?”

“아름이 세 살 반이에요.”

아름은 반짝이는 큰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 아저씨 정말 잘생겼잖아? 만약 이분이 내 아빠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을 우러러보는 아이의 그 눈빛에 이준혁의 마음은 또다시 따뜻해졌다.

‘세 살 반이라고? 그럼...’

이준혁이 다시 물었다

“아름이 엄마 성함은 어떻게 되셔?”

그러자 아름은 그 큰 눈망울을 더욱 또렷이 떴다.

‘아저씨가 우리 엄마의 이름을 묻고 있어! 내가 아빠가 되어줬으면 한다는 걸 눈치챈 건가?’

곧이어 아름은 배시시 웃었다.

“우리 엄마 이름은...”

하지만 아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웬 남자가 말을 끊었다.

“곽아름.”

아름은 자신의 풀 네임을 듣고 작은 어깨를 움츠리며 입을 막았다. 곽경천은 뒤에서 아름을 안더니 앞에 있는 이준혁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자, 곽경천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리고 이준혁은 이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주의 깊게 관찰했지만 곽경천은 곧 다시 차분한 표정을 되찾았다. 이때, 공항 직원이 다가와 물었다.

“곽경천 씨, 아이는 찾으셨나요?”

“찾았어요.”

공항 직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입니다. 방송을 철회할게요, 그럼.”

직원이 떠난 후, 곽경천은 이준혁에게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하고 뒤돌아 떠났다. 이준혁은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곽아름, 곽경천... 부녀지간인가?’

주훈은 아이가 가족에게 인도되는 것을 보고 다시 이준혁에게 알렸다.

“대표님, 회의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

곽경천은 아름을 안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름아, 너 일부러 길 잃어버린 척 한거야?”

아름은 죄책감에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곽경천은 아무래도 교육이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하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너희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놀랐어. 공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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