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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동작이 하도 빠른 탓에 윤혜인은 미처 반응할 틈도 없었다.

“개자식... 읍....”

윤혜인이 화난 목소리로 항의했지만 눈앞의 미친 남자는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는 강제로 그녀를 차에 눌러 앉히고 큰 손으로 윤혜인의 턱을 꽉 쥐어 그녀의 입과 이빨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물려고 해도 물지 못하게 했다.

윤혜인은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이준혁이 산처럼 그녀를 짓눌러 숨쉬기도 어려웠다.

하도 할퀸 탓에 손에 끈적한 피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준혁은 아픔을 느끼지 못한 듯 여전히 윤혜인의 마른 몸을 꼭 껴안고 놓지 않았다.

윤혜인은 그의 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폭풍 같은 키스가 끝난 후, 그는 머리를 윤혜인의 목덜미에 얹고 마치 큰 늑대개처럼 그녀의 목을 핥았다.

그러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혜인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강렬한 익숙함에 윤혜인은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목덜미에는 남자의 눈에서 떨어진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대체 누구지?’

주훈은 차에 오르자마자 윤혜인이 이준혁에게 눌려 키스를 당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바로 가림판 상승 버튼을 눌렀다.

가림판이 올라가기 전, 남자는 새빨개진 눈을 한 채 차갑게 말을 뱉었다.

“빨리 가.”

주훈은 잔뜩 흥분한 이준혁에게 더 묻지도 않고 곧장 스카이 별장 쪽으로 차를 몰았다.

여전히 머리가 혼란스러웠던 윤혜인은 커다란 눈으로 앞에 있는 낯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놀람, 혐오, 낯섦이 있었지 오랜만에 다시 만난 기쁨이나 반가움은 없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이준혁의 눈 속에는 욕망의 빛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점점 더 강렬해졌다.

윤혜인은 그의 굶주린 늑대 같은 시선에 놀라 몸을 지킬 무언가를 찾으며 급하게 대응했다.

“이거 완전히 미친 사람이네?! 잘생기면 강간이 죄가 안 되는 줄 알아? 우리 오빠 태권도 9단이거든? 우리 오빠 오면 당신 죽을 줄 알아.”

남자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듣지 않았다.

아니, 듣고 싶지도 않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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