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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그 말을 들은 윤혜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당신은 내 남편 아니야.”

“맞는지 아닌지 내가 보여줄게!”

곧 이준혁은 윤혜인을 침대에 밀어놓고 손목을 꽉 잡더니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눈빛은 마치 맛있는 사냥감을 포획한 야수 같았다.

“이거 놔!”

윤혜인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남자를 피하려 했고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그렇게 이준혁이 몸을 숙이려는 순간.

“쿵!”

큰 소리와 함께 문이 발에 차여 열렸다.

그러더니 한 사람이 달려와 이준혁을 땅에 눕히고 그의 머리를 강타하는 것이었다.

이준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팔을 한 번 휘둘러 쉽게 몸을 뒤집었다. 그러자 방금까지 우세했던 남자는 목이 무릎에 눌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윤혜인은 땅에 누워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눈빛이 흔들렸다.

그러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탁자 위에 있는 재떨이를 집어 들어 이준혁의 뒤통수를 세게 내리쳤다.

“퍽!”

방심한 채로 공격을 받은 이준혁이 결국 손을 놓았다.

재떨이는 바닥에 굴러갔지만, 다행히 단단한 재질이라 부서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서진 건 이준혁의 마음이었다.

“툭...툭...”

뒤통수에서 피가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마치 영화의 슬로 모션 장면처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그 잘생긴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윤혜인의 얼굴에는 걱정하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 시선은 이준혁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친 이준혁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달려와 그를 밀쳐냈다.

힘이 세지 않았는데도 이준혁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마음이 무너져 그녀가 밀쳐내는 대로 놔두었다.

윤혜인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땅에 쓰러진 남자를 일으켜 세웠다.

“오빠... 오빠... 괜찮아?”

“괜찮아.”

곽경천은 이미 그녀와 함께 일어나 있었다.

실제로 그는 매우 훌륭한 싸움 솜씨를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 조급한 나머지 조금 전 밖에서 네 명의 경호원들과 자신의 안위를 걱정할 새 없이 싸우는 바람에 부상을 당한 뒤였다.

때문에 안으로 들어왔을 때 그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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