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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화

영상통화가 연결되고 핸드폰에는 연성태의 쇠약한 얼굴이 나타났다. 적지 않게 화가 난 모양인지 지난번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수척해 보였다. 그게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보일 정도면 말이다.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잔뜩 잠긴 목소리는 완전한 구절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연유성의 이름을 부르는데 멈췄다.

연유성은 콧방귀를 뀌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아프면 몸 관리나 할 것이지, 회사 일에 신경 써서 뭐 해요? 이러다가는 회사 일을 알아볼 시간도 없게 생겼네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즐기기나 하세요. 병원에만 있는 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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