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01화 잔인하다

오랫동안 아끼던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하는 영상을 보게 된다면 괴롭기 마련이다. 심지어 영상 속의 설인아는 성혜인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성혜인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것 때문에 설인아는 결국...

당장 플로리아로 날아가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던 설기웅은 최대한 액셀을 밟았다. 그러던 중 여러 개의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협박 문자였다.

[지금 이 계좌로 140억을 이체하지 않으면 네 여동생의 영상은 플로리아 전 지역에 퍼질 거야.]

끼익!

그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더니 곧장 비서에게 그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명령하며 위치 추적까지 시켰다.

그렇게 10분 후, 비서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대표님, 없는 번호라고 뜹니다. 아마 다른 국가에서 보내온 메시지 같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최근 몇 년간 사기가 만연했습니다.”

“그러니까 보이스피싱이라는 거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대표님, 회사의 경영권이 우현 도련님에게 넘어갔다는 소문이 도는데 사실입니까?”

과거에는 설우현은 회사에 얼굴을 드러낸 적이 드물었고, 줄곧 설기웅이 헌신적으로 일에 매진했다.

직원들은 대표가 바뀐다는 소식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지만 지금 설기웅의 마음은 회사에 있지 않았다.

그 번호로 영상 두 개가 날아왔고 그다음 순간에 설인아와의 연락이 끊겼으니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는 재빨리 사람을 시켜 영상을 분석했는데, 포토샵이 아닌 실제 동영상이라는 답변을 듣고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비행기에 올라탄 그는 한시라도 빨리 플로리아로 돌아가 설인아를 구하고 싶었다.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시차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사람을 시켜 설인아를 찾았다.

마침내 악명 높은 빈민가에서 발견되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닌 설인아는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오빠,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오빠... 엉엉...”

정신이 이상한 미친 여자가 이곳에서 어떤 일을 당했을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어떤 남자는 자신의 사타구니로 설인아의 머리를 눌렀다.

“살려주세요! 싫어요. 혜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