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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0화

그의 신발 끝이 움직이자, “콰직” 소리가 나면서 오씨의 손가락뼈가 부러졌다.

“아—— 아——” 오씨는 또 한 번 울부짖는 소리를 냈다. 애초에 허약했던 그녀는 점점 더 죽어가는 듯했다.

“그녀에게 욕을 퍼붓다니, 넌 더더욱 죽어야지!”

민지훈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발에 더욱 힘을 주었다.

오씨는 이미 소리도 못 지를 정도였고, 피범벅인 땅에 널브러져 있었다.

“내가 잊고 있었을 것 같아?”

오씨 이 순간 얼굴이 창백해져 마치 산송장 같았다.

송진희은 이런 모습을 보고 오씨 대신 빌었다.

“지훈아, 여긴 오래된 저택이야! 오래된 저택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부터 이미 큰 죄를 짓고 있는 거야.

너 설마 사람을 죽여야 그만 둘 생각이야? 엄마를 봐서라도 오씨를 놔줘.

이 사람도 이미 자기가 잘못한 거 알아! 관용을 베풀 수 있다면 베풀어야지!”

민지훈은 송진희의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 올렸다.

“관용을 베풀 수 있다면 베풀어?” 그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었다.

송진희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마, 맞아!”

그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도리는 다 알고 계시면서, 제 여자한테 관용을 베풀긴 하셨어요?”

“지훈아, 나, 나는 막대한 적도 없어. 그, 그래서 관용을 베풀고 말고의 문제도 없어!”

송진희는 당연히 예전에 연아에게 했던 모든 짓을 인정할 리 없었다.

“그래요?” 민지훈은 여전히 오씨를 밟은 발을 떼지 않고 오히려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송진희에게 다가가 앉아서 말했다.

“그럼 당신은 편히 쉬셔야겠네요.”

이 말에는 경고의 뜻이 가득했다.

단지 송진희에게 그녀가 연아에게 막 대했거나 상처 입혔던 증거를 발견한다면,

그녀 역시 오늘 같은 일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너, 너 이 불효자 같으니라고…… 난 네 엄마야!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해?

이렇게 오랫동안 내가 널 허투루 키웠구나! 그 여자 때문에 네 엄마까지 버려?”

송진희는 온몸을 덜덜 떨며 민지훈을 향해 큰 소리로 말하고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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