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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1화

오래된 저택을 나서는 순간 오민이 재빨리 따라가 말했다.

“지훈 도련님, 제가 이미 도청기를 달아 두었습니다. 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은 오늘부터 저희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네.”

민지훈은 짧게 대답하고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예전에 연아가 떨어진 3층 베란다를 보았다.

위협적인 두 눈이 순간적으로 가늘어졌다. 그렇게 끔찍할 정도로 높았다.

언젠가 그녀의 유산은 증거가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직접 그의 어머니를 감옥에 보내게 될 것이다.

갑자기 민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니 할아버지의 전화였다.

“할아버지?” 그는 전화를 받았다.

민씨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훈아, 어디냐? 연아 왔어! 네가 연아 오면 제일 먼저 너한테 알려달라고 그랬잖아. 빨리 와!”

“산수마을에 갔다고요?”

이렇게 빠르다고?

그의 꼬마 아가씨는 정말이지 너무 착하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

“아이고, 빨리 와. 나 화장실에 숨어서 전화한 거야. 너무 똑똑해서 내가 너한테 말한 거 걸리면 또 도망갈 거야!”

민씨 어르신의 말투에는 걱정과 조급함이 담겨 있었다. 평소보다 말하는 속도도 훨씬 빨랐다.

“네.” 민지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전화를 끊었다.

그는 고급 승용차를 향해 걸어갔다.

오민이 재빨리 따라가 말했다. “지훈 도련님, 저희 어디로 가나요?”

“산수마을이요.”

오민은 멍해졌다. “네? 연아 아가씨가 벌써 할아버님을 뵈러 가셨다고요? 지훈 도련님,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다!”

오민은 “난 다 안다”라는 표정이었다.

민지훈은 그대로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유유히 사라졌다……

오민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매연을 마시고 억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항상 나만 상처받아야 하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

산수마을 안.

민씨 어르신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화장실에서 걸어 나와 주방으로 향했다.

“연아야, 할아비한테 맛있는 거 해주려고?”

연아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민씨 어르신이 원기가 왕성한 모습을 보고 웃으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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