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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오민은 이성을 잃은 고주혁한테로 달려가 그를 말렸다.

“주혁씨, 저희 도련님도 마음이 안 좋으십니다! 도련님도 아가씨를 구하려 했습니다!”

“하…”

고주혁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 이 새끼가 연아를 구한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아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고?”

그는 민지훈은 가리키면서 욕해왔다.

“ 연아는 네가 몇 년간 의심하고 모질게 군 걸 참아오면서 지냈어. 너희 민씨네 집안도 연아를 괴롭혔잖아! 너희 가족 모두가 연아한테 빚진 거야. 그중에서도 너가 제일 많이!”

“너희 집안을 살려준 그 계약, 연아가 끊임없이 어르신네 집으로 찾아가서 따온 건 알아?”

고주혁의 눈가는 이미 붉어졌다.

“뭐라 그랬어?”

민지훈은 화를 내는 고주혁을 보더니 일어나 그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눈동자는 핏기로 가득 찼고 미친 듯이 고주혁을 향해 소리를 쳤다.

“ 방금 한 말 다시 해.”

고주혁은 피식 웃었다.

“ 뭘 더 말해. 모든 사람이 연아가 파일을 훔쳤다고 했을 때 아무리 해석해도 믿어주지 않았잖아! 민지훈, 넌 연아가 너 몰래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알아? 걔가 준 사랑을 넌 영원히 갚지 못해.”

민하준은 주먹을 꽉 움켜쥐고 고주혁이 화를 내고 있는걸 멍하니 보고 있었다. 마치 혼을 잃은 것처럼.

“민지훈 도련님이 도와주시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연아를 데리고 집에 갈 겁니다.”

고주혁은 자기를 말리고 있는 오민을 밀쳐내고 나서 바닥에 꿇은 채로 울고 있는 조연준을 일으켜 세웠다.

“연아 데리고 갈 생각하지 마! 데려가고 싶다면 날 죽여.”

고주혁은 발걸음을 멈추고 화가 난 눈빛으로 민지훈을 노려보았다.

“민지훈. 연아가 목숨까지 너한테 바쳤는데 대체 왜 끝까지 놔주지 않는 거야?!”

“ 걘 내 사람이야.”

내 사람이니까 그 누구도 데리고 갈 수 없어.

세찬 바람의 그의 머리는 이미 엉망이 되었고 잘생긴 얼굴은 눈물자국으로 엉망진창이었다. 그의 마음을 이미 불길로 활활 타오른 나머지 폐허로 변해버렸다.

어둠 속에서 자라왔던 그한테 있어서 조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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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삼수니 백양 맘
뒷편은언제나오나여???궁금해죽것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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