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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오늘 충분히 도와줬어.”

말을 마친 조연아가 휴대폰을 꺼내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오늘 기자회견장에서의 소란은 기사로 업로드 되어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었다.

“저런 사람이 아버지라고. 진짜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네.”

“백장미 같은 저딴 사람 때문에 착한 새엄마들도 오해받고 그러는 거야. 저런 사람은 폭행죄로 감옥에서 콩밥 좀 먹어봐야 해.”

“그런데 조연우가 청각장애인이었어?”

댓글을 읽던 조연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조연우는 자존심이 워낙 강한 아이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현실 때문에 동정받는 것도 원치 않았고 자신의 결함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는 것도 꺼리는 사람이라는 걸 누나인 그녀가 모를 리 없었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이야.’

“왜 그래? 무슨 일 생겼어?”

고주혁이 살짝 굳은 그녀의 표정을 눈치채고 걱정스레 물어왔다.

“아, 아니야.”

짧게 대답한 조연아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팀장님, 저 조연아입니다.”

“네, 대표님.”

“우리 연우에 대한 댓글, 기사 전부 지워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대신 저에 대한 기사 올려주세요.”

“정말요? 지금 대표님께서 스타엔터 대표님이라는 사실을 밝히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홍보팀 한시연 팀장이 재차 확인했다.

“네. 지금 당장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1분 후, 스타엔터 공식 SNS에 조연아가 새로운 대표로 취임했다는 메시지가 업로드되었다.

1년 동안 실종되었던 조연아가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온 것도 모자라 스타엔터 대표로 취임했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시선은 다시 조연아에게로 쏠리게 되었다.

한편, 밤거리를 달리는 고급스러운 외제차 안.

조수석에 앉은 오민이 태블릿을 건넸다.

“대표님, 조연아 씨가 스타엔터 대표이사 직에 취임했다는 기사입니다.”

손에 들고 있던 파일을 내려놓은 민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기사에 업로드 된 사진 속 심플한 정장에 깔끔하게 머리를 틀어묶은 조연아는 꽤 그럴 듯한 CEO의 모습이었다.

“왜 이렇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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