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한테 그런 말할 자격 없어!”차갑게 민지아의 손길을 뿌리친 조연아는 그대로 손을 들어 그녀의 귀뺨을 후려쳤다.짝!갑작스러운 상황에 민지아가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충격에 빠진 얼굴로 욕설을 퍼부었다.“지금 날 쳤어? 조연아, 너 미쳤어?”말을 마친 민지아가 손을 치켜든 순간, 조연아는 빠르게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뺨을 때렸다.“조용히 살려고 해도 꼭 매를 버는 애들이 있어요. 네 부모가 제대로 된 예절을 안 가르쳤나 본데, 너 그러고 다니면 맞아!”민지아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지더니 미친 사람처럼 조연아를 향해 달려들었다.“조연아, 죽여 버릴 거야! 네가 뭔데!”“네가 나를? 그럴 능력은 있고?”조연아는 가볍게 몸을 피하고 그대로 손을 뻗어 민지아의 머리채를 잡고 소파로 던졌다.“민지아, 똑바로 봐. 내가 아직도 과거에 괴롭힘 당하면서도 찍소리 한번 못하던 조연아로 보여? 내 몸에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지옥이 뭔지 알려줄 거야!”민지아 같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스타는 대중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민지아가 다시 미친 사람처럼 조연아에게 달려들던 순간, 병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온 하태윤이 민지아의 팔목을 잡았다.“인기스타 민지아의 본모습은 미친년이었네?”하태윤이 빈정거리듯 말했다.여자인 민지아는 하태윤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조연아는 갑자기 나타난 하태윤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따라오지 말라고 했잖아요.”“걱정돼서 따라왔죠. 내가 안 따라왔으면 어쩔 뻔했어요?”하태윤은 조연아를 향해 눈을 찡긋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하태윤?”하태윤을 알아본 민지아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뭐야? 둘이 아는 사이였어?’그녀는 하태윤과 조연아를 번갈아보더니 갑자기 웃음ㅇ르 터뜨렸다.“오빠, 봤지? 이 여자 어장관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한다니까? 고 변호사한테 꼬리치더니 이번에는 톱배우 하태윤까지! 조연아는 원래 남자 없으면 못 사는 족속이야.
“나 원래 여자는 안 때리는 사람인데, 그 입 한번만 더 놀리면 죽여버릴 거야.”말을 마친 그는 손에 힘을 꽉 주었다.민지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리더니 충격에 빠진 눈빛으로 민지훈을 바라보았다.그의 돌발행동에 놀란 하태윤마저 당황한 표정으로 뒤로 뒷걸음질쳤다.“세상에나… 담당의 만난다고 늦게 왔더니 이게 다 뭐야? 지훈아, 너 지아한테 왜 이래? 무슨 일인데?”병실로 들어온 송진희가 민지훈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지훈아, 그거 놔. 그러다가 지아 정말 죽어!”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지아도 이제 우리 가문의 일원이고 네 동생이잖아. 그리고 네 약혼녀이기도 하고. 너 이러면 안 돼. 이 엄마가 바닥에 무릎 꿇고 빌어야 그만둘 거야? 네가 안중에도 차지 않아하던 전처 때문에 엄마랑 약혼녀에게 못된 짓 할 거야?”“하!”민지훈은 피식 냉소를 터뜨릴 뿐, 그만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조연아가 입을 열었다.“민지훈, 당신 아직 환자야!”상처 벌어지게 난리 피우지 말고 그만두라는 얘기였다.그녀의 한마디에 시뻘겋게 살기로 번뜩이던 그의 눈이 드디어 정상으로 돌아왔다.손을 내린 그는 음침한 얼굴로 민지아를 노려보며 말했다.“당장 꺼져!”송진희는 다급히 민지아를 부축하고 병실 밖으로 향했다.“지아야, 일단 나가자.”지금 상황에 민지훈을 더 자극해서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민지훈은 그대로 하태윤을 지나쳐서 조연아의 앞으로 다가갔다.“손 아파?”“뭐… 뭐라는 거야?”앞뒤 다 잘라먹은 말에 조연아가 떨떠름한 얼굴로 되물었다.“아까 걔 때리면서 손 안 아팠냐고.”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시 말했다.당황스러운 질문에 조연아는 애써 태연한 얼굴로 답했다.“아니, 아프진 않았고 아주 속 시원했어.”그건 진심이었다.“다치지만 않으면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세상이 무너져도 그가 다 커버할 것이다.조연아는 부담스러운 눈빛을 견디지 못해 화제를 돌렸다.“일단 밥부터 먹어. 또 식겠어.”“먹여줄
“그래요.”하태윤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하태윤이 나간 뒤, 조연아는 반찬들을 민지훈이 먹기 좋게 가까이 가져다놓고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그의 입가로 가져갔다.“밥 먹어.”그가 해맑게 웃으며 입을 벌렸다.반면 조연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밥을 먹여주는 행동에만 집중했다. 민지훈도 말없이 그녀가 먹여주는 대로 받아먹었다.어느 정도 식사가 끝난 뒤, 그녀는 반찬통을 정리해서 테이블에 놓았다.“아까 보니까 하태윤 씨가 당신을 아주 신경 쓰던데.”민지훈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조연아는 담담한 얼굴로 대꾸했다.“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잖아.”“하, 라이벌이 또 생겼네.”그가 불만스럽게 인상을 찡그리며 투덜거렸다.그 모습을 본 조연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래. 마음의 준비를 잘해야 할 거야. 나 좋다는 사람 정말 많거든. 하태윤 씨만 신경 써서 될 게 아니라고.”청순함과 요염함을 겸비한 완벽한 외모와 스타엔터 대표라는 신분까지 합치면 그녀와 연을 맺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그리고 이건 민지훈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그러네. 감히 나 민지훈의 여자를 넘보다니! 하지만 날 이길 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자신감을 넘어 거만해 보이는 그의 말투에 조연아는 욕설부터 튀어나왔다.“미친놈!”말을 마친 그녀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고리를 잡자마자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은 내 거야. 그래야만 해.”주도권을 과시하는 저 재수없는 말이 속절없이 차갑게 식었던 조연아의 마음을 두드렸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잠시 숨을 고른 그녀는 고저없는 목소리로 가장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야. 난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말을 마친 그녀는 문을 열고 도망치듯 병실을 벗어났다.하태윤은 병실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왜 아직도 여기 있어요?”그를 보고 당황한 조연아가 물었다.“지켜준다고 아빠랑 약속했으니까요. 난 아빠 말
“민지아 갑질에 대한 소문은 저도 들었어요.”같은 업계 사람이라 그녀에게도 이런저런 정보가 많이 들어왔다.“갑질 소문이 퍼진 게 하루 이틀이 아닌데도 팬들은 귀 막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아요. 한때 그렇게 잘나가던 하윤 씨도 그 여자한테 괴롭힘당하고 역할 빼앗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지금도 두 사람 팬들이 인터넷에서 싸워대고 있다니까요.”하태윤이 웃으며 말했다.“누구요?”조연아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그녀는 스타엔터 대표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 회사 내부를 파악하는데만 신경 썼다. 연예계 갑질 소문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소속 연예인들과 연관된 일이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율 씨요. 드라마 찍었다 하면 시청률 1위는 보장하는 배우잖아요. 그러고 보니 연아 씨랑 외모가 많이 닮긴 했네요.”하태윤이 말했다.“하율 씨가 민지아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역할까지 빼앗겼다고요?”하태윤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네. 업계에서는 다 아는 비밀이죠. 하지만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다들 그러려니 해요. 하율 씨도 성격이 좋아서 조용히 넘어가고 싶어 하는 분위기더라고요. 그분이랑은 몇 번 작품을 같이 했는데 성격 진짜 좋아요.”“민지아 이년이!”조연아가 분노한 얼굴로 한숨을 토해냈다.“그런데 왜 그렇게 화를 내요? 설마 연아 씨도 하율 씨 팬이에요?”하태윤은 재빨리 그녀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타며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무슨 여자가 걸음이 그렇게 빨라요? 아까 궁금한 게 있었는데… 아까는 왜 민지훈한테 그만하라고 한 거예요?”“그렇게 죽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요.”조연아가 솔직히 대답했다.“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설마… 그래서 민지아를 또 어떻게 괴롭히려고요? 연예계에서 매장시킬 거예요? 하지만 상대는 민씨 가문 양녀인걸요!”조연아는 말없이 버튼을 누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하태윤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그녀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토록 매력 넘치고 그의 심장을 뛰게 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괜찮습니다. 별말씀을요. ” 관계자분이 연아를 보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고 돌아갔다.연아는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난 뒤 핸드폰을 꺼냈다. 액정이 깨지긴 했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 없었다.집에 들어가 만두한테 전화하니 바로 받고 말했다. “아이고 아가씨, 인제야 전화 오네, 내가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알아? 인테넷에서 네가 매화마을에 있다고 하던데 내가 전화를 못 받았으니 마음이 놓일 리가 없지.”연아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괜찮아, 아무 일 없어. 그냥 너한테 전화할 수 없어서 이제야 짐 찾고 너한테 전화한거야.”“어디 다친 데는 없고?” 만두는 계속 물어보았다.“살짝 스치긴 했는데 괜찮아, 별문제 없어.”그는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휴... 다행이다. 네 목소리 들으니 마음이 놓이네.”“만두야, 그리고 회사에 무슨 일 있어?”“고변호사님, 조선생님 그리고 너희 막내 이모도 나한테 계속 전화하고 회사까지 찾아와서 네 상황이 어떤지 물어보기도 했어.”만두는 생각을 떠올리며 계속 말했다. “그리고 주주 몇 분도 너랑 연락되는지 물어보고 매화마을에는 왜 갔는지도 물어보길래 그냥 개인 사정이 있어서 갔다고 했어. 자세한 건 나도 모른다고 했어. 그러니까 더 이상 묻지도 않았고 회사 내부에는 그냥 별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근데... 아니다! ” 이때 만두가 갑자기 말을 돌렸다. “근데 뭐가? ”만두는 있는 대로 말했다. “네가 임천을 떠나고 나서 하율 아가씨가 회사로 매일 와서 우리 퇴근할 때까지 있다가 가고 그랬어.”연아는 그의 말을 듣고 놀라워했다. “하율이가? 왜 그냥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어?”“얘기했지. 태풍 때문에 네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했는데도 계속 기다리고 했어. 정말 고집은 너랑 똑같아. 아니, 사실 나도 궁금한 게 걔는 일로는 우리회사랑 아무 연관성이 없는데 왜 계속 오는지, 혹시 너랑 친구 아니야?”“내 여동생이야.”“뭐?” 만두는 놀라워했지만 목소리는 낮췄다
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노트북을 켜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다.약 30분 뒤 노크 소리가 들리고 하태윤은 요구르트랑 과일을 챙겨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요구르트는 식후 소화에 좋고 과일은 비타민c가 있어 몸에 좋아.”그리고 요규르트랑 과일을 책상에 놓고 연아한테 윙크까지 날렸다.연아는 몸 둘 바를 몰라 말했다. “너... 왜 이래?”“그래도 손님인데, 편하게 생각해.” 하태윤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연아는 다시 정신 차리고 말했다. “고마워.”“아이고 당연한걸, 괜찮아. 편하게 생각해.” 그리고 하태윤은 더 환하게 웃으며 나갔다.이때 마침 연아의 핸드폰이 울렸다.“하태윤이랑 가깝게 지내지 마, 아니면 그놈 가만 안 둘 거야!”불만과 경고가 가득한 문자였다. 누가 보냈는지 발로도 생각해도 알 수 있다. 이 전화번호는 이미 연아 마음속에 박혀있어 예전부터 그녀의 핸드폰에서 나타나길 바랐다. 하지만 다 헛수고였다.연아는 답장도 안 하고 그냥 옆에 두고 계속 일했다.한 시간 뒤......두 시간 뒤......세 시간 뒤......세시간이나 지났는데 민지훈은 연아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에이씨! ” 그는 너무 짜증 나 말했다.그리고 다시 연아한테 문자 보냈다.“왜 답장 안 해?” 30분 뒤에도 답장이 없자 그는 계속 문자만 보냈다.“자기야, 왜 답장 안 해?”“자기야, 나 다친 데 너무 아파.”“자기야......”아무리 보내도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예전에 연아가 보낸 문자를 보게 되었다. 다 1년 전에 보낸 문자인데 민지훈은 그녀한테 답장한 게 하나도 없었다.“휴... 답장을 못 받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그는 마음이 너무 아파 안쓰러워 보였다.......다음 날, 태풍이 지나가고 매화마을도 화창한 하루를 반기게 되었다. 햇빛이 방에 비쳐 너무 따뜻했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고 하태윤의 목소리도 들렸다. “연아야, 내가 아침 차렸어, 얼른 나와서 먹어.”“응,
“태윤아! 좋은 아침!”“꺅!!! 태윤이가 우리한테 인사했어! 내가 끓인 죽 어때? 맛있어?”옆에 숨어있던 연아는 그들의 말을 듣고 상에 놓인 죽을 보고 다시 하태윤을 쳐다보았다.하지석은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태윤아, 우리 엄마가 만든 고기만두는 어때? 맛있어?”“그리고 우리 할머니가 만든 밑반찬은 어때?”“그리고 우리 아빠가 만든 찐빵은 먹었어?”연아는 참지 못해 웃기 시작했다. 이 아침상에 하태윤이 만든 게 개란후라이 뿐이다.하태윤은 연아를 쳐다보면서 팬들의 말을 듣고 표정이 점점 이상해졌다.“당연하지, 우리 팬들이 보낸 건데 너무 맛있지.” 말을 듣고 연아는 식탁으로 향했다.하태윤은 밑에 있는 팬들한테 손 흔들며 말했다. “여러분 너무 고마워요. 제가 감사의 인사로, 여러분한테 드릴 텐데, 집에 가서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한테 드리고 내가 고맙다고 꼭 전해줘. 어릴 때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서 너무 감동이에요. 여러분도 몸 잘 챙기고 사랑해요! ” 그리고 하태윤은 밑에 있는 팬들을 향해 하트 모양의 포즈를 취했다.팬들은 너무 좋아 눈물까지 흘리고 소리 지르며 좋아했다.“하태윤, 엄마가 많이 사랑해!”하지석은 순간 놀래 뭔가 아닌 거 같았다. 팬들이 가고 그는 창문을 닫았아. 아침 먹으로 앉았는데 펑 하는 소리랑 같이 아파트 문이 열렸다.“하태윤 네 이놈. 팬들한테 먹을 거 보내달라고 해?” 화가 가득 찬 하지석은 들어와 하태윤의 귀를 잡고 말했다.“아빠, 아빠, 살려줘. 내 귀! 나 반 고흐처럼 귀 없이 살고 싶지 않아요.” 하태윤은 바로 죽은척하며 하지석한테 용서를 구했다.이를 보자 연아도 하지석한테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친 거 같다.하지석은 너무 화가 나 계속 말했다.“네가 삥 뜨는 거랑 뭐가 달라? 팬들이 너를 좋아하는 걸 늘 감사하다고 생각해야지 네가 그냥 이걸 누리겠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야! ”“삥 뜯다뇨? 아니에요. 저 돈 줬어요. 그냥 받은 게 아니에요.” 하태윤은 바로 해석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우리 오빠가 나한테 10만 원이나 이체했는데, 고기만두 4개에 10만 원!”“나도 나도, 난 찐빵 보냈는데도 10만 원 줬어!”“나도 나도, 10만 원!”몇몇 팬들은 하태윤한테 보낸 음식까지 붙여 올렸다.그러자 하태윤이 집에서 팬들이랑 나눈 대화를 누군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다.그러자 전에 하태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어디 있냐는 모든 게 다 칭찬하는 소리였다.“고기만두 몇 개에 10만 원, 찐빵 몇 개에 10만원... 이게 팬들한테 봉사하는 거랑 마찬가지 아니야. 작은 일에서 인성이 보인다니 틀린 말이 아니야. 항상 응원할게!”“하태윤 멋있다! 전에 갑질한다고 말하는 사람 나와 보라고 해, 진짜 갑질이 뭔지 보여줄 테니까!”“감동이다, 팬들의 응원을 듣고 바로 나타나 집에 가서 가족들한테 드리라니, 이게 가족이 만든 걸 다 알고 있었어. 이게 더 감동이야. 나 지금 이 순간부터 하태운 팬이야!”......하태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쥐꼬리만 한 일 가지고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가다니.”“그럼 다른 일 해. 내일도 좀 도와주고.” 하지석은 찐빵 먹으면서 말했다.“됐거든요. 매일 맞을 일만 남겠어요.”하태윤의 대답을 듣고 하지석은 젓가락으로 그의 손을 때렸다. “이 자식이.”연아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또 민지훈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자기야, 나 배고파.”이걸 보고 연아는 문자를 바로 지우고 핸드폰을 옆에 두고 못 본 척했다.이때 병원에 있는 민지훈은 식판에 있는 음식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아무 소리 없는 핸드폰을 껐다 켰다 몇 번 했다. 그래도 여전히 연아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민지훈은 들어 온 간호사를 보고 물어보았다.“혹시 괜찮으시면 핸드폰 빌릴 수 있을까요?” 그는 웃으면서 간호사한테 말했다. 정말 전화 한 통 하기 어려운 거 같았다. 얼굴 팔고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간호사는 민지훈의 잘생긴 걸 보고 쑥스러운지 얼굴이 빨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