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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강서준이 신의 아들을 죽인 것보다 김초현이 황천을 죽인 것이 더 큰 충격이었다.

김초현은 미소를 지으며 한 명씩 인사하였다.

“됐어요, 이제 모두 흩어질 때예요.”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황천이 죽었으니, 앞으로는 이계 무인들이 지구인들에게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할 거로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에는 점점 더 많은 강자가 나타날 것이고 지구가 직면한 위기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니 여러분 모두 돌아가서 열심히 수련하세요. 앞으로 지구의 안전은 여러분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럼, 모두 돌아가세요.”

김초현도 입을 열었다.

“저도 오랫동안 은둔해 있었기에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러고는 강서준을 끌어안고 자리를 떠났다.

많은 사람의 시선 속에서 강서준과 김초현은 부주산을 떠났다.

부주산 외곽의 절벽 위.

강서준은 바위 위에 앉아 있었고 김초현은 옆에 서 있었다.

강서준은 그동안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강영에게 포로로 잡혀간 김소미, 이화궁에서 절학을 수련해 절심에게 중상을 입힌 날, 몸이 폭발해 이화궁에서 목숨을 잃었다가 수호자에게 구출되어 마법의 연꽃을 사용해 몸을 다시 만든 일까지.

그의 재등장과 선부의 나타남까지.

그리고 선부를 얻기 위해 열심히 수련했던 과정까지.

그동안 강서준은 많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은 사흘 밤낮으로 다 말할 수 없지만 주요한 것만 말하곤 했다.

이 말을 들은 김초현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고, 손을 뻗어 아직 피투성이인 강서준의 얼굴을 만지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동안 정말 힘들었어. 네가 아니었다면 지구는 오래전에 멸망했을 거야.”

강서준은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네가 가장 큰 공로자야. 네가 황천을 죽였으니 지구는 당분간 평화로울 수 있어.”

“그건 그렇고, 소미는 괜찮아?”

김초현이 물었다.

시간을 세어보니 마력을 정화한 지 어언 5년이 지났다.

강소미는 이제 여섯 살이 넘었다.

강서준은 죄책감이 든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소미를 몇 번밖에 못 봤는데 나는 정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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