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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나팔도는 여전히 맹자준을 잡은 채 폐허가 된 별장을 보며 큰소리로 웃었다.

“맹씨 가문의 자손 중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나타날 줄은 몰랐네. 안타깝게도 당신들의 눈이 멀어 직접 대단한 인물을 내쫓는 것도 모자라 내 아들의 목숨마저 빼앗아 가다니.”

나팔도의 말을 들은 맹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마가령의 사람과 친분을 가지게 된 건우는 분명 앞으로 엄청난 인물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암도 치료할 수 있는 대단한 의사다.

우나영의 손에는 레드 홀릭과 같은 대단한 기업들이 있지만 이젠 모두 맹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소현이 입을 열었다.

“나팔도 씨, 저한텐 친손자가 하나뿐입니다. 나천중 씨가 죽은데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여자 친구리고 그다음은 마지영이겠죠. 제 손자가 숨긴 게 있긴 하지만 죽을 정도의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지금 제 손자를 죽이면 제 남편도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원하시는 보상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나팔도는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도 이놈의 목숨을 원한다면 어떡하죠?”

이때 한 노인이 대열에서 걸어 나와 나팔도의 귓가에 가볍게 몇 마디를 속삭였다.

“그래요! 안 죽여도 되지만 저희의 두 가지 요구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

맹씨 별장을 나서자 한 여자가 건우를 불러 세웠다. 여자는 방금 전 동영상을 꺼낸 여자다. 그녀는 건우에게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었다.

“임 선생님.”

건우는 안 그래도 여자가 왜 갑자기 자기를 도와준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여자가 증거를 꺼낸다면 영상 속 모든 친구들의 미움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저한테 부탁하실 일이라도 있나요?”

건우는 바로 눈치챘다.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제발 제 아버지 좀 살려주세요!”

“아버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저희 아버지께서 암에 걸리셨거든요. 임 선생님께서 훌륭한 의료 기술을 통해 맹씨 가문에서 암말기에 처한 분마저 구해주셨잖아요. 그러니 제발 저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무슨 조건을 제기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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