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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흥! 말은 번지르르하군. 개를 때리고 싶어도 그 주인을 봤어야지. 감히 내 사람을 건드려? 오늘 네 손은 내가 가져간다."

김연준은 싸늘한 표정으로 임찬혁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온 대륙에서 그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때까지 한 명도 없었다.

"김연준, 정말 나랑 맞서려고? 무용화가 내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았나?"

임찬혁은 더 이상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 신분을 밝히려 했다.

"대담하구나! 사존의 존함이 네 까짓게 부를 수 있는..."

그러나 그는 갑자기 하던 말을 멈추더니 잠시 굳어져 있다가 임찬혁을 직시하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저기...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임찬혁." 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방금 이 자식이랑 같이 온 사람들이 이 놈을 임찬혁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연준 님, 빨리 그를 손 봐두세요!"

공사해는 김연준이 얼른 임찬혁을 손 봐주기를 바랬다.

짝!

그러나 공사해의 말이 끝나자마자 김연준은 그의 뺨을 세게 때렸다.

"아악!" 김연준은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었기에 손아귀의 힘이 매우 강했다. 뺨을 맞은 공사해는 바닥에 엎어져 코와 입에서 피를 흘렸다.

"연준 님, 왜 저를 때리십니까? 당신이 때려야 할 사람은 임찬혁이잖아요!" 공사해는 이해할 수 없어 얼굴을 감싸며 울부짖었다.

"망할 놈, 임 선생님은... 내 친구다. 감히 그를 건드리다니, 그냥 죽어!"

김연준은 말하면서 공사해를 발로 찼다. 상대방은 밟히면서 돼지 울음소리를 냈다.

"미안합니다, 임 선생님. 방금전에는 당신인지 모르고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부디 저와 옴니암니 따지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김연준은 임찬혁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절하며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는데, 자세히 보면 온몸을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용화의 제자로서 그는 당연히 무용화가 패배한 일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무용화가 이미 그 사람의 밑으로 들어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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