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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만약 그들이 신분을 밝혔을 때, 나무진이 급해서 먼저 공격하다가 서원이 다치게 되면 큰일이다.

이민혁이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급할 거 없어. 지금 사람을 불러오면 김정식은 숨어버려서 골치 아픈 일만 더 늘어날 거야. 우리는 천천히 하자. 김정식이 나타났을 때 다시 손을 써도 늦지 않아.”

도설원은 살짝 망설였다. 어쨌든 서원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때 서원이 말했다.

“민혁이 형 말 들어요. 그 놈들이 몇 명이 와도 싸움으로는 민혁이 형한테 안 될 거예요.”

주씨 어르신을 살리고 그에게 신이라고 불리는 수행자가 건달 따위를 물리치지 못할까? 정말 그렇다면 수련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서원의 말을 들은 도설원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화장실 가는 사이에 끝내 문자를 보내 특수부대를 불렀다. 그는 그들더러 민간인 차량에 탑승하여 보신시 인근의 휴게소에서 조용히 지시를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갔고, 이민혁은 강산과 이수민에게 서원과 도설원의 신분에 대해 천천히 설명해 주었다.

강산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놀라지는 않았다. 그들의 보스도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친구들이 있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나 이수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일까?

도청 책임자의 아들, 시 검찰국의 특파원, 어느 신분이든 그들이 있는 이 작은 도시에서는 사람을 놀라게 할만한 것이었다. 그녀는 많이 놀라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비록 강산에게 왜 이런 형님이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형님에게는 또 이런 친구들까지 있다. 이번에 강산의 일은 드디어 희망이 보인다.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저녁 열두 시가 넘었다.

서원이 투덜댔다,

“왜 아직도 움직임이 없는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밖에서 차 엔진소리가 들렸다.

이민혁은 곧바로 커튼을 거두었고, 사람들은 일제히 밖을 내다보았다.

그런데 호텔 주위의 도로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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