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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그 두 사람은 도라희 사장의 오른팔로 오랜 시간 동안 갈고 닦은 무술 실력으로 무자비하기 그지없기로 소문난 탓에 모두가 공포에 떠는 대상이었다. 그런 둘이었는데 오늘은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그 두 사람의 실력을 알고 있는 양은홍의 표정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일격에 이렇게 힘없이 나가떨어지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 순간에도 혼자 호탕하게 웃고 있는 건 도라희 사장 하나였다.

“깡이 있네, 어쩐지 감히 내 영업장에서 깽판을 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

“그만큼 실력이 있으니까 이런 깡도 생겨난 거죠.”

이민혁이 아무 태연하게 대답했다.

도라희의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네 정도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 다음 생에 실력 더 잘 키워서 오도록 해.”

도라희는 그 말을 내뱉으면서도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 못 하고 소리를 질렀다. 엄청난 위압감이 그의 몸에서 주위로 퍼져나갔다.

그러던 그 순간, 도라희의 눈동자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잔뜩 성난 호랑이마냥 숨겨둔 힘을 그러모아 방출해내듯 포효했다.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양은홍이 다급하게 도라희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몸을 옮겼다. 웨이터들과 리더도 뒤늦게 도라희의 주위를 벗어났다.

이민혁은 몰라도 그들은 알고 있었다. 정말 이성을 잃은 도라희는 상대가 적군이든 아군이든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다 찢어발겨 버린다는 것을. 근처에서 알짱대다가 괜히 명을 달리할 필요는 없었다.

미친 호랑이처럼 포효하던 도라희는 이민혁이 앉아있던 곳의 테이블을 발로 밀었다. 테이블은 힘없이 날아가더니 공중에서 반 토막이 났다.

도라희의 잔뜩 성난 단단한 주먹은 이미 이민혁의 몸 여기저기를 노리고 있었다.

주먹이 스쳐 가는 자리마다 매서운 바람 소리가 휙휙 울려 퍼졌다.

하지만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이민혁은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꽂은 채 한 손으로만 자신에게 날아오는 도라희의 모든 주먹을 막아냈다.

도라희의 공격은 먹혀들지 않았지만 그런다고 포기할 도라희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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