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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방금까지 막대기를 들고 진서준을 가리키던 경비원들은 바로 그의 비위를 맞추며 그들의 짐을 차에 실었다.

경비원의 차에 올라타자 진서라는 숭배하는 눈빛으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

어릴 때부터 진서준은 항상 진서라를 지켜주었다. 어렸을 때 진서라가 동네 꼬마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진서준이 그 사실을 알고 바로 혼자 달려들어 그 꼬마들과 싸웠었다.

비록 진서준은 상처투성이가 될 때까지 맞았지만 진서라의 마음속에 진서준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히어로였다.

“서준아, 앞으로 너희 사장님을 위해 일 열심히 일해야 해. 절대 실망시켜 드려서는 안 된다. 알겠지?”

차 안에서, 조희선은 흥분한 얼굴로 길가의 경치를 쳐다보고 있었다.

온갖 꽃이 만발하고 버드나무의 향기가 차창을 통해 사람들의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조희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진서준도 많이 기뻤다.

“서준아, 나중에 시간 되면 사장님을 집에 초대하거라.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네, 제가 기회를 봐서 사장님께 말씀드릴게요.”

산 중턱에 있는 별장 앞에서 설경구의 BMW 차량이 멈춰 섰다.

설경구는 장혜윤의 허리를 끌어안고 별장 입구에 서서 자신의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혜윤아, 이 별장은 내 거야. 앞으로 넌 여기서 살아.”

장혜윤은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별장을 쳐다보았다.

“자기야 고마워. 이렇게 럭셔리한 곳에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하하, 별거 아니야.”

설경구는 싱긋 웃으며 맨 꼭대기에 있는 A급 별장을 가리켰다.

“그 별장이야말로 최상급이었는데 아쉽게도 허성태 씨가 사버렸지 뭐야.”

장혜윤은 그의 손가락을 따라 복숭아꽃으로 둘러싸인 A급 별장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바로 이때, 차 한 대가 그들 앞을 지나갔다.

차창이 반쯤 열리자 진서준의 얼굴이 드러났고 그는 길가에 서 있는 장혜윤을 차갑게 쳐다보았다.

장혜윤은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별장을 쳐다보았다.

“진서준?”

장혜윤도 진서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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