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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강미연의 말투에는 경멸의 뜻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강미연이 좋아하던 남학생은 계속 진서라만 좋아했고 강미연을 무시했다.

이에 따라 강미연이 진서라에 대한 질투심은 다른 여자 학생들보다도 더 강했다.

과거에 자신보다 잘 나갔던 진서라가 지금 이런 모양으로 자신 앞에 서있으니, 강미연은 당연히 진서라한테 복수하고 싶었다.

자기 여동생을 모욕하는 말을 들은 진서준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짙은 화장을 한 강미연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말할 줄 모르면 그 입을 닥쳐!”

“넌 누구야?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말해?”

강미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화를 내며 말했다.

“난 서라의 오빠야!”

진서준은 차갑게 대답했다.

“아. 하긴 어쩐지 다 거지 같다 했더니!”

강미연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경멸에 찬 눈빛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랑 무슨 상관이야.”

“원래는 상관없었는데 지금 상관있어!”

강미연은 팔짱을 낀 채 거만한 표정으로 갤럭시 S24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핸드폰은 내꺼야. 너희 돈도 없으면서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마!!”

이어 강미연은 여직원한테 말했다.

“이 핸드폰은 우리가 살게요! 이 두 사람의 꼬락서니를 보세요, 어디 핸드폰을 살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여요?”

여직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비록 강미연은 진서라 같은 비주얼과 기질이 없었지만, 강미연은 돈이 많은 호구가 있잖아!

돈 없는 사람에게 현실은 가혹하다.

진서라는 입술을 깨물며 달갑지 않은 눈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핸드폰을 못 산다고 누가 그래?”

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강미연은 비웃으며 진서준의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입고 있는 옷 좀 봐봐, 다 합쳐도 2만 원도 안 될걸? 20만 원짜리 옷도 못 사 입으면서, 200만 원짜리 핸드폰을 산다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말이 있지만 때로는 외모뿐만 아니라 그가 입고 있는 옷을 봐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입고 있는 옷과 액세서리로 그 사람이 돈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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