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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레스토랑 안의 다른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한 모습이었다.

“이제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기겠어!”

박수영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도도하게 말했다.

“윤 도련님이 직접 오셨는데 계속 시치미를 떼실지 두고 봐야지.”

박수영은 윤준후와의 관계가 있기 전까진 윤준후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윤준후가 돈을 주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윤준후와 가까워졌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윤준후입니다. 반갑습니다.”

윤준후는 진서라 앞에 나서서 신사처럼 매우 우아하게 인사를 건넸다.

“오늘 인연이 닿았으니 술 한잔하며 친구라도 사귀는 게 어때요?”

여유, 자신감, 적지 않은 싱글 여성들은 그 모습에 살짝 긴장했다.

옆에 있는 진서준은 그렇게 그녀들에게 무시당했다.

진서라는 윤준후를 힐끗 쳐다보고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가족들이랑 식자 중이라서요.”

“두 사람은 당신 가족이군요? 그럼 다 함께하면 되겠어요.”

장애가 있는 조희선과 수수한 옷차림을 한 진서준을 보며 윤준후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자신이 조금만 호기를 부려도 그녀의 가족들 마음을 빼앗을 수 있지 않겠냐 생각했다.

“머리에 문제가 있는 거야, 아니면 귀먹은 거야!”

진서준은 차갑게 윤준후를 노려보았다.

“어? 뭐라고?”

윤준후는 자신의 귀를 후비며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박수영도 어리둥절해하더니 화난 얼굴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맞고 싶어? 감히 윤 도련님을 욕하다니?”

윤준후는 손을 내저으며 박수영을 뒤로 당기고 품에서 BMW 열쇠와 피커 별장 출입 카드를 꺼냈다.

“난 개성 있는 사람이 좋아요!”

윤준후가 웃으며 말했다.

“예쁜 아가씨, 당신이 나와 함께 한다면 이 두 가지는 모두 아가씨 것이 될 거예요!”

“1억4000만 원짜리 차에 4억짜리 빌라 한 채는 어때요?”

뒤에 있는 그의 친구들이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박수영은 경멸의 눈빛을 보였고 다른 손님들도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난 듯 모두 이곳을 쳐다보며 진서준 가족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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