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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이휘산은 오랫동안 의사로 살아왔기에 진귀한 약재들을 많이 봐왔었다.

이 새박뿌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새박뿌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어요.”

오래된 약재는 확실히 다 좋은 약재였다. 백 년 이상이면 아주 진귀했고 짙은 영기를 뿜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눈앞의 새박뿌리에서는 그 어떤 영기 파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목석처럼 말이다.

“우습네요. 아무런 검증도 하지 않고 가짜라고 하는 건가요? 값을 깎고 싶은 거면 솔직히 얘기해요. 왜 이렇게 빙빙 돌려서 말하는 거예요? 우리 성약당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요?”

정석호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진서준은 성약당이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았다.

이휘산은 서둘러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 사장님, 화내지 마세요. 진서준 씨는 장난친 거예요.”

진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장난친 거 아닙니다. 이건 확실히 가짜예요. 믿기지 않는다면 검증해 보도록 하죠.”

진서준의 고집스러운 모습에 정석호는 불안해졌다.

이 새박뿌리는 확실히 가짜였다. 다른 곳에서 사 온 것인데 진짜와 아주 비슷했다.

그러나 지금은 두려운 티를 낼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휘산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테니 말이다.

게다가 정석호는 진서준 같은 젊은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별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래요, 검증해 보죠. 하지만 진짜면 어떡할래요?”

정석호는 당당한 척하며 따졌다.

“진짜라면 제가 60억 드릴게요. 어때요?”

진서준은 모든 걸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태연하게 말했다.

30억이라는 말에 정석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좋아요, 당신이 말한 거예요. 진짜면 돈을 줘야 할 거예요.”

정석호는 말을 마친 뒤 진서준의 앞에 박스를 놓았다.

진서준은 손을 뻗어 새박뿌리를 쥐었다.

“뭐 하는 거예요?”

정석호는 그 광경에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손을 뻗어 말릴 생각이었지만 이미 늦었다.

새박뿌리는 이미 진서준의 손에 들어갔다.

진서준은 새박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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