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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진서준이 상대를 죽이고 싶어 한다면 상대는 전혀 반격할 수가 없었다.

만약 강백산이 진서준의 말에 따라 이곳에 가만히 무릎 꿇고 있지 않는다면 황동원은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진서준이 강백산을 죽인다고 해도 강은우는 진서준에게 복수하지 못할 것이다.

남주성을 아울러봐도 진서준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뭐? 난 그 자식이 날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

강백산이 이를 악물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얼른 날 부축해 줘. 난 계속 이곳에 무릎 꿇은 채로 있고 싶지 않아.”

강백산이 황동원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황동원은 감히 그럴 수 없었다. 그는 강백산이 죽임당한다면 그 책임을 짊어질 수가 없었다.

이때 별장 문이 열리고 진서준이 제작을 끝낸 약을 들고나왔다.

“입 닥치고 가만히 무릎 꿇고 있어. 계속 소리를 질러댄다면 서울을 떠나지 못하게 될 줄 알아.”

진서준의 까만 눈동자에서 소름 돋는 한기가 느껴졌다.

강백산은 진서준의 눈빛을 보고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눈앞의 청년이 사람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악마처럼 느껴졌다.

진서준이 떠나고 나서야 강백산은 조금 전의 두려움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강백산이 더는 소란을 부리지 않자 황동원도 한숨 돌렸다.

진서준은 운전해서 먼저 김연아의 회사로 향했다.

김연아는 피부가 아주 좋았고 탄력이 넘쳤다. 이 약만 있으면 그녀의 피부는 더욱 완벽해질 것이다.

김연아의 회사 아래 도착한 뒤 진서준은 전화를 꺼내 그녀에게 연락했다.

전화가 두 번 울린 뒤 김연아가 전화를 받았다.

“진서준 씨,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한 거예요?”

김연아의 말투에서 숨기지 못한 흥분과 신남이 느껴졌다.

“피부에 좋은 약을 좀 만들어봤는데 주고 싶어서요. 지금 김연아 씨 회사 아래에 있어요.”

진서준이 웃으며 설명했다.

“그러면 올라와요. 저 사무실에 있어요.”

김연아가 기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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