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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진서준은 강성철과 도진수 두 사람에게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았고, 두 사람도 묻지는 않았다. 그들은 곧바로 모든 부하를 여루 카페로 보냈다.

카페 안.

강성철, 도진수 두 사람에게 전화한 뒤 진서준은 잠깐 고민하다가 이 일을 허사연에게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허윤진은 허사연의 친언니이기 때문에 알 권리가 있었다.

“왜 그래요, 서준 씨? 왜 이 시간에 나한테 연락한 거예요? 나랑 데이트하려고요?”

허사연이 웃으며 물었다.

내일 진서준은 서울을 떠나게 된다. 그래서 허사연은 진서준이 자신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는 건 줄로 알았다.

하지만 허사연은 진서준에게서 놀라운 소식을 들을 줄은 몰랐다.

“아뇨. 윤진 씨가 조규범에게 잡혔어요.”

진서준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낮게 말했다.

“뭐라고요?”

허사연은 잠깐 당황하더니 이내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다. 옆에 있던 비서마저 허사연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허사연은 조규범의 신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조규범은 조씨 집안 사람이고 신분이 귀한 데다가 허사연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허사연은 조규범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허윤진을 납치할 줄은 몰랐다.

“정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우리 허씨 집안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던 걸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죠?”

허사연이 화를 내며 말했다. 주먹을 너무 세게 쥔 탓에 손톱이 손바닥 안을 파고들었다.

“사연 씨, 일단 진정해요. 제가 지금 윤진 씨를 구하러 가고 있으니까 윤진 씨는 분명 괜찮을 거예요.”

진서준이 위로했다.

저번에 허사연이 납치당했을 때도 진서준이 그녀를 구해줬었다. 그래서 진서준이 나서준다는 말에 허사연은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허사연은 진서준이 혹시라도 위험해질까 봐 조금 걱정되었다.

“진서준 씨, 꼭 조심해야 해요. 서준 씨가 다친다면 내 마음이 아플 거예요.”

허사연이 걱정해 주자 진서준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걱정하지 말아요. 조규범 그 자식은 내 안중에도 없으니까요.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어요.”

“네,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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