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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전화가 끊기고 한참이 지나서야 강백산은 정신을 차렸다.

강백산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이 진서준을 낮잡아본 일로 아버지가 이렇게 화를 낼 줄은 몰랐다.

눈앞의 청년이 대체 누구길래?

“아버지가 뭐라고 했어? 날 혼내준다고 했어? 아니면 널 혼내준다고 했어?”

진서준은 재밌다는 얼굴로 놀라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강백산을 바라보았다.

진서준도 강백산과 강은우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

그는 강은우가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일 줄 예상했다.

저번에 진서준은 강은우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에 강백산이 황동원을 데리고 진서준의 집까지 찾아왔는데, 진서준이 강백산을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강은우의 체면을 많이 생각해 준 것이었다.

“당... 당신 대체 누구야?”

강백산은 떨리는 목소리로 진서준에게 물었다. 그의 몸도 떨리고 있었다. 그는 마치 얼음 동굴 안에 갇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난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아버지도 날 보면 정중히 고개를 숙여야 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황동원은 그 정도가 아닐 거로 생각했다.

이번에 강은우는 아마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진서준에게 사정할 것이다.

진서준을 연달아 두 번이나 건드렸으니 강은우는 진서준이 자신에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강은우가 고양시 암흑 세력 중 최강이라고 해도 진서준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서준이 그를 죽이려 한다면, 감히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왜 아직도 서 있어? 얼른 무릎 꿇어. 네 아버지가 도착할 때까지 말이야.”

진서준은 강백산을 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강백산은 흠칫하더니 곧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절대 안 꿇을 거야!”

강백산은 오냐오냐 자라서 단 한 번도 누군가의 앞에서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다.

진서준은 지금 그에게 별장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했고 강백산은 당연히 그럴 생각이 없었다.

황동원은 서둘러 강백산의 바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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