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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조희선의 두 다리가 부러진 사실을 진서준의 사부는 알고 있었다.

그는 그 일을 알게 된 뒤로 분통이 터졌다.

그러나 구창욱은 조희선을 위해 복수하는 대신 조희선의 두 다리를 치료할 수 있는 영골을 화령문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뒤로 진서준을 더욱 엄격하고 가혹하게 가르쳤다.

구창욱은 진서준이 본인의 실력으로 영골을 얻어 조희선의 두 다리를 치료해 주길 바랐다.

그리고 그곳에 절대 자만하지 말라는 교훈 또한 남겨두었다.

서울 또는 남주성은 화진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땅이 드넓은 화진에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천재도 널리고 널렸다.

진서준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

동굴 밖, 노정명은 대지가 흔들리자 안색이 달라졌다.

“설마 안에서 뭔가 뜻밖의 일이 벌어진 건가? 설마 진서준 씨가...”

진서준의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금지 구역 안의 진법은 구창욱이 직접 설치한 것이었다.

진서준이 구창욱의 제자라고 하더라도 뜻밖의 사고가 일어날 수는 있었다.

노정명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진서준이 동굴 안에서 나왔다.

“진서준 씨, 괜찮으세요?”

노정명은 진서준을 보자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서 걱정스레 물었다.

“괜찮아요.”

진서준은 손을 저었다.

“영골은 얻었습니까?”

노정명이 물었다.

“네, 여기요.”

진서준은 자신의 왼손을 들어 노정명에게 보여줬다.

진서준의 저장 반지를 본 뒤 노정명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저장 반지는 보기 드문 보물로 수련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원하는 것이었고 돈이 있다고 해도 구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저장 반지를 하나 만드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웠다.

저장 반지 같은 보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기 때문이다.

이곳저곳 다 가본 노정명도 겨우 한 명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강남 최고의 장인 경우현이었다.

“진서준 씨, 이 저장 반지 혹시 경우현 씨가 만든 겁니까?”

노정명이 물었다.

“아뇨, 우연히 얻은 겁니다.”

진서준이 물었다.

“경우현 씨는 누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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