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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검조의 거짓말이 들통나다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순간, 더 이상 모든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하천이 갑자기 백리의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검조가 발사한 검기를 한 주먹으로 맞받아쳤다.

패도진기가 섞인 하천의 주먹과 검조의 검기가 부딪치면서 엄청난 폭음을 냈고 순식간에 검기는 산산이 부셔졌다.

동시에 강력한 힘의 여파로 고려의 검조는 연속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

이 순간, 마치 온 천지가 멈춰버린 듯했다.

모두가 하천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눈빛에는 놀라움과 불가사의함이 잔뜩 적혀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고려의 검조라고 불리는 자의 검기를 날려버렸으니 말이다.

“저 자식이?”

이 모습을 본 김진도 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자신에게서 입장권을 사간 고객이 이렇게 강한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하천!”

잠시 후 백리도 하천을 알아보았다.

거의 2년이란 시간 동안 보지 못했던 옛 친구를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난 백리는 적지 않게 놀란 듯했다.

“한쪽으로 물러서 있으세요.”

하천은 백리에서 간단히 한마디 던진 뒤 다시 검조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하천은 더 이상 자신의 실력을 숨기지 않았고 그가 뿜어내는 강력한 기운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고려의 검조도 엄청난 압박감이 자신을 향해 휘몰아치는 것을 느꼈다.

“너 이 자식 설마?”

“당신이 고려의 검조라고?”

하천은 실눈을 뜬 채 검조를 위아래로 훑어 보여 말했다.

“반신이나 되는 당당한 고려의 검조가 지금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무기를 손에 넣으려 하다니? 무도인의 자질이 최악이군.”

고려의 검조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눈치 챘다.

“너 누구냐?”

“그건 알 것 없다.”

하천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저기 백리 손에 들린 검이 당신이 만든 거이라고?”

이 말에 검조는 순간 뜨끔했고 어렴풋이 상대가 자신의 거짓말을 알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검조는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른 마당에 체면 때문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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