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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1화 주가을을 찾다

백리는 순간 두 눈이 번쩍였다.

“이론적으로 말하면 안 될 건 없어. 다만 이전에 그렇게 했다는 사례가 없으니 혹시 도중에 어떤 변고가 생길 지를 예측할 수 없는 거지.”

“걱정 마세요.”

하천이 말했다.

“무도의 길은 원래 각종 위험이 따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제 아내 쪽 일만 마치면 함께 H국으로 돌아갑시다. 제가 형님이 그 만물겸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래.”

백리는 고려에서 하천을 만난 후 드디어 2년간 이어왔던 전투를 드디어 멈출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하천이 반신이 아니었다면 백리는 하천을 따라 H국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경 백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으니 말이다.

비록 계속 끊임없이 전투를 치르는 것이 아주 어려운 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에 쫓기고 있는 백리에게 더 좋은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하천은 이미 반신의 경지에 올랐기에 백리는 지금 하천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른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므로 백리는 일단 하천과 함께 호텔에 묵기로 했다.

잠시 후, 저녁 무렵이 되었지만 주가을 일행은 호텔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천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가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의 전화는 꺼져 있었다.

“뭔가 이상해!!!”

하천의 마음속에는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그가 아는 주가을은 절대 핸드폰을 꺼놓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을에게 사고가 생긴 게 분명해.”

하천은 마음이 갑자기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겨우 침착함을 유지한 채 우성 그룹으로 찾아가려 했다.

이때 마침 방에서 나온 백리는 잔뜩 불안해 보이는 하천의 모습을 보고 물었다.

“왜 그래?”

“우성 그룹에 협상하러 간 가을이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요. 지금 이 시간이면 돌아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고요. 게다가 전화도 꺼져 있으니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그러니 지금 당장 그 회사에 가보려고요.”

“그럼 나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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