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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0화 백리의 목적

동시에 백리의 두 눈에는 실핏줄이 잔뜩 생겨났고 온몸에도 핏줄이 불끈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한순간 백리는 급변했고 하천이 고개를 돌려 보니 이미 괴물처럼 포효하고 있었다.

“안 돼.”

하천은 눈살을 찌푸렸고 지금 이 상황의 원인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때 백리는 온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당장이라고 폭발할 것만 같은 그의 모습에 하천은 잽싸게 그를 침대에 밀어붙였다.

그 큰 침대는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하천은 얼른 한 손에 패도진기를 모아 검갑 안의 경흥검을 진압했고 동시에 백리의 체내에도 진기를 주입해 넣었다.

그러자 곧바로 한 줄기의 맑은 기운이 백리의 온몸에 스며들었고 한참이 지난 뒤 그는 서서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백리는 겨우 몸 안의 기운을 가다듬은 후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하천과 백리는 서로를 마주 보았는데 할 말이 많아 보였다.

“2년 만에 네가 이렇게 강해질 줄 정말 상상도 못 했어.”

백리는 감개무량한 듯 말했다.

“난 2년 동안 줄곧 전국을 돌며 검도의 강자들과 대결을 해오면서 스스로 충분히 실력이 빨리 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넌 그동안 반신까지 되었을 줄이야.”

“참, 그렇지 않아도 전에 네 소문을 얼핏 들은 적 있어. 용조의 두 반신께서 널 도왔고 죽을 뻔한 적도 몇 번 있었다면서?”

“네. 혹시 제갈 홍루 선배께서 돌아가신 건 알고 있나요?”

하천이 물었다.

이 말에 백리는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돌아가셨다고?”

“네.”

하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전의 일이예요. 형님은 그동안 H국의 일에는 완전히 관심이 없었나 보네요.”

“맞아. 확실히 내가 직접 H국의 소식을 찾아보진 않았으니까 말이야.”

백리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결국 용조의 버팀목이셨던 그 분께서도 세상을 뜨고 말았구나. 참 안타깝네.”

“그런데 하천, 네가 고려에는 무슨 일이야?”

하천이 대답했다.

“가을이가 프로젝트 땜에 이곳에 와야 해서 저도 함께 온 겁니다.”

“그건 그렇고 형님은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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