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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좋아질까

성연신은 눈가를 찌푸린 채 이를 갈며 성우주의 귀를 움켜잡았다.

“너 이 녀석, 다시 한번 말해봐.”

어린애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노릇이었다.

“엄마, 아파요!”

성우주가 얼른 심지안에게 도움을 청했다.

심지안은 얼른 성연신의 손을 쳐내며 마음이 아픈 듯 질책했다.

“어린아이랑 뭘 따져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인데.”

성연신이 어이없는 듯 웃었다.

“아는 게 많은 거 아닌가?”

성연신은 힘도 주지 않았는데, 성우주가 엄살을 부린 것이었다.

성우주는 심지안의 뒤에 숨어 성연신을 향해 혀를 내밀며 약 오르는 표정을 지었다.

예전 같았으면 무뚝뚝했을 얼굴에, 또래처럼 앳되고 발랄한 표정들이 많이 생겼다.

성연신은 눈동자를 굴리며 답답한 표정을 지웠다.

지금이 좋았다.

심지안은 확실한 효과를 위해 오늘도 세 식구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지만,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성우주의 얼굴은 모자이크했다.

성연신도 이어 리트윗하며 받아쳤다. 맞장구치는 상황이 진심인지 가식인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도 이제 헷갈렸다.

가식적으로 보여준다기보다는 이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성연신은 즐거워했지만, 정욱은 머리가 아팠다.

성연신의 인스타 계정은 정욱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대체로 보광 그룹의 중요한 정보들을 발표하는 용도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그와 심지안이 천생연분으로 더 잘 어울린다고 평가한 후, 그는 정욱의 관리 권한을 철회했고 정욱은 다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성연신의 흥을 방해할 수 없어 회사 공식 계정으로 올렸다. 공식 계정은 팔로우가 많지 않아 조회수가 적었다.

“지안씨, 세움 주얼리 비서 실장의 거주지를 찾았어요. 장학수 변호사가 찾은 단서에 의하면 주식 양도에 관한 일은 그분이 담당한 거예요.”

심지안은 한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비서 실장은 이미 거의 정년퇴직한 상태 아닌가요?”

심지안도 비서 실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십 대 초반에 굉장히 능력 있는 여자였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녀 수중의 관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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