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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희귀암

“좋아요, 우리 함께 노력해서 세움 주얼리 지분을 되찾아봐요.”

성연신은 심지안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안이 갖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고, 그녀가 자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했다. 그래서 성연신은 심지안이 자신만의 가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장학수는 손끝에 만년필을 돌리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심지안을 바라보았다.

“참, 하지웅을 도와준 사람이 고청민이라면 우리가 직접 고청민을 불러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심지안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을 잡을 수 있었으면 진작에 했겠죠.”

“무슨 뜻이죠?”

“고청민이 실종되었어요.”

할아버지가 입원한 날부터 그의 전화가 결번으로 바뀌었고, 장원의 CCTV는 그가 사당에서 뛰어나오는 모습만을 포착했을 뿐, 그 이후의 영상은 갑자기 먹통으로 변해버렸다. 이는 그가 증거를 은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암시했다.

성연신은 이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었고, 그의 눈빛은 어둡고 진지했다. 고청민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그가 어떠한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 그리고 성씨 가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민채린 씨가 고청민의 친구라고 했던가요?”

“맞아요.”

“연락해 볼 수 있어요?”

“민채린 씨가 고청민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서 우리가 고청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예요.”

심지안이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연락해 볼게요.”

이상하게도, 고청민은 겉으로 보기에는 온화하고 조용한 이슬비 같았지만, 가까운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 이로부터 그의 내면은 사실 음울하고 고독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민채린과의 통화에서, 그녀가 말했다.

“어디예요? 만나서 얘기 좀 해요.”

심지안이 현재 위치를 보냈고, 민채린은 곧 도착했다.

민채린은 평소처럼 화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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