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08화 프로젝트

케빈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병원에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것이 하얀색이었다. 그는 죽지 않았다...

‘아가씨는 어디에 있지?’

막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옆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움직이면 안 돼요. 온몸에 상처가 가득해요!”

고개를 돌리니 민지가 있었다. 케빈은 눈을 내리깔았다. 시영이가 그를 보러 올 리 없었기 때문이다.

민지는 끊임없이 말했다.

“케빈 씨는 일주일 동안 잠들어 있었어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사들도 놀랐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왜 그런 모습으로 실려온 거죠?”

민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케빈은 붕대를 풀기 시작했다.

“아니,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어요. 뭐 하는 거예요?”

케빈은 붕대를 풀었고 풀리지 않는 부분은 가위로 잘랐다. 그 상처들은 이미 딱지가 앉기 시작했고 맞아서 생긴 멍들과 섞여 보기 흉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감정 없이 일어나서 병원을 나서려고 했다.

민지는 케빈을 막아서며 말했다.

“시영 아가씨가 저더러 당신을 돌보라고 했어요. 도대체 어디 가는 거예요?”

시영의 이름을 듣자 케빈의 눈에 미세한 변화가 생겼다.

“아가씨는 어디에 있나요?”

“시영 아가씨요? 아가씨는 출장을 갔어요. 백진 쪽에 무슨 프로젝트가 있는데 누군가 소란을 피워서 시영 아가씨가 직접 확인하러 갔어요.”

케빈은 즉시 시영이 이전에 맡았던 미완성 건물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이 프로젝트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에 있었으나 여러 해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시영은 이 장소가 회사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조사해왔고 매입하려고 했다.

회사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여러 번 실패했기 때문에 시영은 직접 가기로 결정했다.

케빈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다른 한편.

시영이가 백진에 있는 건물 부지에 도착하자마자 곤란에 부딪혔다.

처음에는 건물 승인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그녀를 피했고, 그녀는 이전의 시공업자들과 연락하려고 했으나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