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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차가운 달빛이 창가에 드리웠다. 장소월은 잠옷을 입고는 아래층 거실로 내려왔다.

장소월은 평소에 밤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아까 깨어났을 때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주전자의 물을 다 마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장소월이 졸린 눈으로 돌아서자, 갑자기 소파에 앉아 있는 검은 그림자에 놀라 펄쩍 뛰었다.

“악!”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소파에 앉아 있던 사람은 일어나 벽에 있는 불을 켰다.

눈 부신 불빛에 장소월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야 비로소 사람이 똑똑히 보였다.

“오빠가 왜 여기에 있어? 아직도 안 돌아간 거야?”

거실에는 은은한 술 냄새가 났는데 전연우한테서 나는 냄새였다.

‘방금 술자리에서 돌아왔나?’

‘아니... 가서 백윤서와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와서 뭐 하는 거지?’

전연우는 원래 치밀한 사람이라, 그와 8년 동안 부부였는데도 그의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야?’

말을 하고 있는데 전연우는 서서히 다가오면서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장소월의 뒤에는 벽이 있어 물러설 길이 없었다.

그는 앞으로 걸어가서, 눈빛으로 여자아이를 힐끗 보았다.

아무리 그의 가벼운 눈빛일지라도 장소월은 여전히 포착할 수 있었다. 전연우 눈 밑의 이상한 기색도.

그의 호흡이 잠시 흐트러졌다.

장소월이 아는 바에 의하면, 전연우는 함부로 하는 습관이 없다.

백윤서가 사고가 나기 전뿐이었지만.

그녀가 죽은 후, 전연우는 사치스러운 생활에 취해 수많은 여자와 놀아났었다.

장소월은 알고 있었다. 현재 장해진이 있는 한, 전연우는 그녀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장소월의 속눈썹이 가볍게 흔들렸다. 눈치채지 못한 척 도망치려 했다.

그러자 전연우는 갑자기 손을 뻗어 벽을 짚더니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

장소월은 순간 숨이 멎는 듯했고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오빠... 오빠... 또 무슨 일 있어요?”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이는 점점 더 빨라졌다. 예리하게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그 눈빛은 아무리 두꺼운 갑옷을 입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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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mi young park
계속 읽는데 문맥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 들어요 단어도 그렇고 작가님 확인하시고 좀 고쳐주세요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다음화가 빨리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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