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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사람 다섯 명이 차에서 내려왔고 장소월은 바닥에 손을 짚고 역겨운 눈빛을 보내는 그들을 보며 두려움에 떨며 뒷걸음질을 쳤다.

“당신들... 무슨 짓을 하려고... 오... 오지마!”

“돈을 원하는 거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줄게.”

이범은 음흉하게 웃으며 장소월을 향해 걸어왔다.

“씨, 너 때문에 내가 하마터면 뼈가 부러질 뻔했는데 감히 도망 쳐? 더 도망쳐 봐... 어디로 갈 수 있을지...”

“니 년한테 그렇게 많은 얘기를 해서 뭐해. 그냥 끌고 우리 아지트로 가서 우리 다섯 명이랑 재밌게 놀자.”

“그러니깐. 3일 안에 쟤를 순종적으로 만들 자신이 있어. 앞으로 우리 몇 명의 시중을 들고 아들 몇 명까지 낳으면 되겠네.”

장소월의 다리는 부들부들 떨려왔고 나른해졌지만 애써 일어섰다.

“이건 위법행위라고!”

이 말을 들은 그들은 미친 듯이 날뛰며 그녀를 비웃었다.

“위법행위? 너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이곳에서 우리가 바로 법이야!”

“미쳤어... 이 미친놈들...”

그녀는 그들 손에 잡히면 안 된다. 만약 오늘 그녀가 저 차에 타게 되면...

전생의 비극은 다시 재연될 것이다...

그녀의 울부짖음...

그녀의 고함...

메아리소리가 텅 빈 창고에서 울려 퍼지고 몇 명의 벌거벗은 남자들은 악마처럼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왔고, 그 장면들은 악몽처럼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싫어...

그녀는 이 비극이 싫다...

어두운 곳,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멀지 않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고 차 안의 남자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고 한 글자 한 글자 보고하고 있었다.

“대표님, 화면은 이미 전송해 드렸습니다.”

“응, 봤어.”

“이제 움직일까요? 그 사람들이 아가씨에게 손을 쓰려고 하고 있어요.”

“급해하지 마. 내가 가서 처리할 테니 일단 따라붙어.”

와이퍼 레버가 좌우로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고 차 안 모니터의 어두운 화면에는 덩치 큰 남자 몇 명이 힘없는 열여덟 살 꽃다운 소녀를 괴롭히는 장면이 재생되었다.

전연우는 생각에 잠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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