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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그들을 둘러싼 여론은 계속되고 있었다.

한지음을 비난하던 여론도 가세해서 유영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녀가 한지음의 병실을 찾아간 사진이 뉴스 일면을 장식하면서 모든 여론은 한지음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날 아침, 유영은 간단히 아침을 먹고 회사로 향했다. 기자회견장에서 경호원들과 경비팀이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었다.

기자들은 요즘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유영에게 해명을 바라는 입장이었지만 유영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질문지까지 준비해서 온 기자들도 듣다 보니 그녀의 화려한 언변에 빠져들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영은 호화저택에서 두문불출하는 전업부부에 바쁜 남편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남편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수단이 너무 잔혹해서 욕을 먹었다.

하지만 지금 단상에서 조리정연하게 사업 기획을 발표하는 그녀를 보며 기자들은 그녀가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원하던 답변은 못 들었지만 미래를 향한 그녀의 열정과 자신감에 찬 말투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앞으로 5년 동안 저는 부단히 노력하여 오로라 스튜디오를 전국 최강 디자인 작업실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사회에 외면당한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친 유영은 담담한 얼굴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갑자기 열린 기자회견이라 참석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연설을 다 들은 현장의 기자들은 너도나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그녀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선언했으며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세강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오늘 연설의 모든 주체가 이유영 본인이었다.

조민정은 단상으로 올라가서 공손한 자세로 유영을 에스코트했다.

“아주 잘했어요.”

그녀가 유영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유영은 내려오면서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

일부 기자들이 그녀에게 몰려오고 있었다.

“유 대표님, 간단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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