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2191 - Chapter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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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1화
곽의산은 눈을 부릅뜨고 거대한 요수를 바라보며 말했다.“확실히 보러 가야겠지요. 하지만 저 요수의 크기를 보니, 분명히 보통 요수가 아니에요. 무턱대고 접근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히 계획을 세웠다. 사실 계획이라 기보다는 수련 경지가 높은 사람이 앞장서고, 낮은 사람이 뒤따르는 방식이었다.그들은 점차 요수에게 다가갔고 만약 위험이 감지되면 바로 도망치기로 했다. 단지 흩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그들 다섯 명 중 네 명은 선천 후기에 있었고, 그중 곽의산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기에 천수종 출신인 곽의산이 가장 맨 앞에 섰다. 그리고 여양희와 임현문이 두 번째 줄에 섰고, 왕안현과 도범은 세 번째 줄에 섰다.사실, 다섯 명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누가 앞장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위험이 닥치면 모두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곽의산은 두 자루의 장검을 단단히 쥐고 공격 자세를 취하면서 거대한 요수를 주시했다. 요수에게 점점 다가갈수록 그 형체가 더 선명 해졌다. 그것은 뱀 같기도 하고 뱀이 아닌 것 같기도 했으며, 몸에 비늘이 있고 머리에는 눈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눈은 단단히 감겨 있었다.더 놀라운 것은, 이 요수가 아홉 개의 발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홉 개의 발톱은 땅에 닿아 있었고, 요수는 마치 잠든 것처럼 보였다.“기억났어요. 고서에서 이런 요수에 대해 본 적이 있어요.” 임현문이 갑자기 말했다.모두 임현문의 말에 주목했다. 임현문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이 요수는 아마도 구발 뱀도사일 거예요! 크기로 봐서 이미 성체가 된 것 같아요. 성체 구발 뱀도사는 영천 후기에 이를 수 있어요.어떤 구발 뱀도사는 천재지보를 찾아 먹고 영천경의 한계를 돌파하여 고신경에 도달하기도 해요. 이 구발 뱀도사가 고신경을 돌파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돌파했다면 우리에게는 거의 죽음과 다름없어요.”이 말이 끝나자 다섯 명은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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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곽의산, 도범, 왕안현, 임현문, 여양희는 이제 구발 뱀도사와 매우 가까워졌다. 불과 100 미터 안쪽에 있었지만 여전히 구발 뱀도사의 어떤 기세도 느낄 수 없었다. 이는 다섯 명을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더군다나 구발 뱀도사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기본적인 호흡조차 보이지 않았다. 도범의 추측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곽의산은 도범의 수련 경지가 높지 않지만 견식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입을 떼기도 전에 도범이 곽의산의 생각을 알아챘기 때문이다.곽의산은 도범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도범 씨는 정말 견식이 뛰어나네요. 바로 그 뜻입니다. 이 구발 뱀도사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네요.”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구발 뱀도사를 바라보았다. 그 요수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어떠한 기세도 느낄 수 없었으며 호흡조차 감지되지 않았다.도범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이 구발 뱀도사는 죽은 것 같네요.”여양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도범 씨의 말이 맞아요. 저도 이 구발 뱀도사가 죽은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런데 왜 여기서 죽었을까요?”곽의산과 여양희가 도범을 칭찬하며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러한 모습에 왕안현은 불편함을 느꼈다. 왕안현은 방금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에 도범에게 자신의 입지를 빼앗긴 것 같았다.그래서 왕안현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너무 일찍 결론을 내리지 마세요. 전 이 구발 뱀도사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큰 요수가 어떻게 여기서 죽을 수 있겠나요? 만약 죽었다면, 왜 다른 요수가 와서 잡아먹지 않았을까요? 왜 시체가 이렇게 온전하게 남아 있죠?”도범은 왕안현의 말을 무시하고 곽의산에게 시선을 돌렸다.“우리 빨리 가서 확인해 보죠. 이 구발 뱀도사는 분명 뭔가 이상해요.”곽의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왕안현의 말을 무시하고 빠르게 구발 뱀도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왕안현은 아무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것에 화가 나 얼굴이 붉어졌다. 왕안현은 발을 세게 구르며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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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임현문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사실 이상할 것도 없어요. 우리가 지금 바깥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 자원 비경의 세계는 바깥과 많이 다르니, 여기 요수들은 다른 요수의 시체를 먹지 않을지도 몰라요.”곽의산과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설명을 억지로라도 받아들였다. 도범은 다섯 사람의 대화를 듣지 않고, 발끝으로 살짝 뛰어올라 구발 뱀도사를 위에서 아래로 살폈다.그리고는 진기를 운용하여 공중으로 날아올라 구발 뱀도사를 내려다보았다. 공중에 올라서자마자, 도범은 구발 뱀도사의 머리 아래쪽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이는 것을 보았다.그 빛은 매우 약해서 공중에서 보지 않으면 절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도범은 미소를 짓더니 빛이 나는 곳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거대한 구발 뱀도사는 몸을 돌돌 말고 있었고, 머리의 조금 아래쪽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곽의산이 말한 대로, 영초와 영화는 발견한 사람이 가지게 된다. 그러니 이 빛나는 물건을 처음 발견한 것은 도범이므로 다른 사람들과 상의할 필요 없이 채집할 수 있었다.생각을 마친 도범은 빛이 나는 곳을 향해 더 빠르게 날아갔다.그러나 머리 쪽에 다가가려는 순간, 불과 다섯 여섯 미터 남겨두고 쿵 소리와 함께 투명한 유리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 들며 뒤로 튕겨 나갔다.도범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 마치 깨지지 않는 강화유리가 있는 듯한 장벽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도범이 튕겨 나가는 장면은 나머지 네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다섯 사람은 모두 놀란 눈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곽의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도범 씨,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방금 뭔가 진법에 부딪힌 것처럼 보였는데요.”도범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며, 자신이 부딪힌 것이 진법인지 다른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계획이 틀어졌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이윽고 도범은 가볍게 기침을 하고 머리 쪽을 가리켰다.“머리 아래쪽에서 빛이 나서 확인해보려 했는데 투명한 것에 부딪쳤어요.”이 말을 들은 나머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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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4화
곽의산의 말은 그럴듯했지만, 도범은 곽의산의 눈에서 탐욕의 빛을 엿볼 수 있었다. 곽의산은 이전에 누가 영초와 영화를 발견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 규칙을 완전히 잊은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도범은 바보가 아니었다. 도범은 자신이 발견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도 도범이가 막 접근하려고 했을 때 투명한 장벽에 부딪쳤기 때문에, 그곳에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그때 어디선가 냉소를 터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름 아닌 왕안현이 멸시하는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왜 방금 거기로 갑자기 날아갔나 했더니 좋은 것을 독차지하려고 한 거네요!”그 말에 도범은 왕안현의 말에 고개를 휙 돌렸다. 도범은 왕안현은 정말 귀찮았다. 계속해서 도범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으니까.그래서 도범은 가차 없이 말했다.“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요? 전에 말한 규칙을 잊었나요? 영초와 영화를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면서요. 제가 발견했으니 당연히 제가 먼저 채집하러 간 거죠. 굳이 알려 줄 이유가 있을 까요?”이 말에 왕안현의 얼굴이 변했다. 왕안현은 도범이 그렇게 직설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기에 반박하려고 말을 준비하던 찰나, 갑자기 주변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다섯 명은 동시에 놀라며 공중에서 내려왔다. 공중에 떠 있는 것은 너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땅에 내려오자마자, 여양희는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구발 뱀도사를 발견한 게 우리뿐만이 아닌 것 같아요. 방금 어디서 사람들이 오는 지 봤나요?”모두 고개를 저었다. 다섯 명이 워낙 급하게 내려와서 주위를 잠깐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땅에 내려온 후에는 더욱 긴장하여 더더욱 발견하지 못했다.곽의산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우리가 방금 구발 뱀도사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바로 그 영핵을 꺼냈 어야 했어요!”이 말에는 후회가 가득 담겨 있었다. 곽의산은 자신이 주위를 살피느라 구발 뱀도사의 영핵을 꺼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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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5화
“호진 사부님 말씀이 맞았네요. 이곳엔 정말 좋은 물건이 있네요!” 맨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냉랭하게 말했다.이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긴 했지만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범은 바늘에 찔린 듯 고개를 숙이고, 곧바로 위치를 조정해 곽의산의 뒤에 숨었다.도범의 이 작은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왕안현은 이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왕안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냉소를 터뜨리며 멸시하는 눈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 기세는 어디 갔죠? 만시종 제자들이 오자마자 거북이처럼 숨어 버리다니, 결국 남의 등 뒤에 숨어버리네요.”도범은 왕안현의 말에 입을 삐죽였지만 지금은 왕안현과 싸울 시간이 없었다. 방금 본 사부는 다름 아닌 만수산에서 만났던 가면을 쓴 남자, 임호진이었다. 임호진은 여전히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고, 그날 봤던 가면과 똑같았다. 말투까지도 동일했다. 이는 동일 인물임이 틀림없었다.도범은 의아했다. 임호진의 수련 경지는 영천경이었는데 왜 자원 비경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자원 비경에는 선천 후기를 초과한 자는 들어올 수 없는 제한이 있었다. 도범은 깊게 숨을 내쉬며 이 모든 의문을 일단 뒤로 미뤘다. 그리고는 서둘러 이슬 영함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가면을 꺼내어 얼굴에 썼다.왕안현은 도범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의아해했다. 그동안 도범과 왕안현의 작은 말다툼에 곽의산과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다섯 명의 시선은 만시종 제자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상대는 일곱 명이었고, 이쪽은 다섯 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 일곱 명 모두 선천 후기의 수련 경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쪽은 도범 한 명이 선천 중기에 불과했다. 즉 싸움이 벌어지면 승산이 없었다.만시종 제자들은 이쪽이 수가 적고 실력이 약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말을 거침없이 했다. 만시종 제자들은 이 다섯 명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편, 곽의산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입술을 깨물었다. 이때, 임호진이 한 발 앞으로 나와 차가운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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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6화
임호진은 눈을 부릅뜨며 도범과 도범의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당신들 같은 위선자들은 항상 이런 예의와 도덕을 들먹이시죠. 자존심 때문에 안 간다고 말하지 마세요. 사실은 우리와 경쟁하려는 것 아니에요? 혹시 이 보물의 일부를 나눠 갖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죠?”임호진의 말을 마치자, 옆에 있던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 이수현이 웃음을 터뜨렸다.“X 같은 위선자들, 정말 하나하나 다 위선자들이네요. 보물이 아까워서 못 놓으면서 우리한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요. 우리는 당신들 같은 위선자들이 아니예요. 그런데 당신들 따위가 우리와 보물을 두고 다투겠다고요? 그럼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시던 가요!”곽의산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삿대질하며 이수현을 향해 말했다.“우리는 위선자가 아닙니다. 분명 그쪽이 무례하고 거칠게 굴면서 우리에게 위선자라고 비난하다니!”도범은 곽의산의 말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곽의산은 체면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 만시종 제자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자 이수현은 과장스럽게 웃으며 손에 든 천지개벽 도끼를 들어 곽의산의 얼굴을 겨누었다.“위선자들은 항상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죠. 안타깝게도 우리 만시종은 너희 같은 위선자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눈치껏 빨리 사라져요! 아니면 정말 갈기갈기 찢어서 개밥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요!”이 말은 매우 거칠고, 그들의 면전에 대고 욕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곽의산은 화가 나서 손이 약간 떨렸고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했다. 다른 사람들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도범은 여전히 평정을 유지하며 임호진을 주시했다. 임호진의 수련 경지는 선천 후기로 떨어져 있었지만 전에 봤을 때는 영천경 초기에 있었다.그리고 당시 도범 일행이 봤을 때, 임호진은 영천경 초기에 있었기 때문에 도범 일행은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기암 절벽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임호진의 수련 경지가 선천 후기로 떨어져 있었다. 도범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임호진은 자원 비경에 들어오기 위해 자신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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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화
임호진이 내려온 후, 그의 기세는 더욱 강렬해졌다.“다시 말해야겠습니까? 나가든지 죽든지, 아직도 버티고 있다면 당신들 다섯 명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그 말이 끝나자, 임호진은 열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임호진의 기세가 단계적으로 폭발하자, 그 기세는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느껴졌다.곽의산은 본능적으로 반 발짝 뒤로 물러났지만 곧 다시 앞으로 나섰다. 기세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한편, 임현문은 눈살을 찌푸리며 두리번거렸다. 임현문은 임호진과 일곱 명의 만시종 제자들을 번갈아 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곽의산 씨, 그들과 싸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만시종 사람들은 하나같이 악랄해요. 예의와 도덕을 무시하죠. 그들이 구발 뱀도사의 영핵과 영초를 꼭 손에 넣고 말겠다는 태도입니다. 그러니 우리 그냥 떠나는 게 좋겠어요.”곽의산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왕안현은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돌아서며 크게 소리쳤다.“임현문 씨, 정말 겁쟁이시군요! 우리 수가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질 거라는 법은 없잖아요. 우리 종문에서도 나름대로 실력 있는 사람들이에요. 만시종도 4품 종문이지만, 4품 종문 간에도 차이가 있는 법이에요. 이 자들이 그중 최약체일 수도 있잖아요!”이 말에 임현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범은 임현문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화가 났 을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왕안현은 목소리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큰 소리로 말했다. 한편, 그 말을 모두 들은 임호진과 임호진의 동료들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다.임호진은 냉소를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임호진 옆에 서 있던 만시종 제자들은 더 이상 참지 못했다.임호진의 양옆에 서 있던 두 명은 임호진을 가장 충성스럽게 따르는 자들이었다. 그중 한 명은 앞서 말한 이수현이었고, 다른 한 명은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작은 눈을 가진 자였다.이 작은 눈을 가진 자는 비록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모습은 도범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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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화
왕안현의 맹렬한 욕설은 만시종 제자들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었다. 도범은 왕안현을 무심히 쳐다보며, 이 자가 정말 머리가 텅 빈 게 아닌지 의심했다. 잠깐의 분노를 위해 무슨 말이든 내뱉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임현문은 즉시 왕안현의 어깨를 눌렀다. 그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미쳤어요? 저쪽은 일곱 명이나 돼요. 그들의 복장을 보세요, 전부 만시종 제자들이에요! 우리 쪽은 다섯 명 밖에 없고, 게다가 한 명은 선천 중기예요. 만약 그들을 진짜로 자극해서 싸움이 벌어진다면 우리 둘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왕안현은 개의치 않는 듯 말했다.“너무 겁먹지 마세요.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지내면 체면을 어떻게 세우겠어요? 저들이 우리를 어떻게 모욕했는지 들었잖아요. 우리가 계속해서 참기만 해야 한다고요? 당신들은 저들을 두려워하지만 저는 두렵지 않아요! 우리 혼원문 제자들도 그리 약하지 않아요!”이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얼굴이 약간 푸르스름해졌다. 도범은 이를 듣고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이 자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자신감을 얻은 걸까?’임호진은 왕안현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정말 죽고 싶은가 보군요!”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모두가 할 말을 잃었고 곽의산의 얼굴은 이미 화로 검게 변했다. 곽의산의 손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구발 뱀도사는 고신경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컸다.고신경 요수의 영핵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어 필요한 단약이나 무기를 살 수 있는 재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구발 뱀도사의 머리 아래에는 귀중한 영초가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냥 떠난다는 것은 곽의산에게 큰 실패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계속 싸우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다.물론 곽의산은 이 네 명과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었지만 여전히 단결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다섯 명으로는 만시종 제자들과 비교할 때 전혀 대적할 수 없었다. 만시종의 동료애와 임호진의 강력한 리더십은 일곱 명을 더욱 더 강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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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9화
곽의산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조금 푸르스름해졌다.“전해지면 어때요? 우리의 안위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물러서는 것은 겁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익을 취하고 해를 피하는 것입니다. 우리 다섯 명이 그들 일곱 명을 상대할 수 없는데, 왜 굳이 싸워야 하죠?”왕안현은 곽의산이 자신의 말을 왜곡한다고 생각하고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곽의산 씨가 이렇게 겁이 많을 줄이야. 우리도 그들과 싸우면 불리하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정말로 싸우게 되면 저들도 큰 손해를 입을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이렇게 모욕만 당하고 참해야 합니까?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다면, 떠나더라도 당당하게 떠나야 하지 않겠습니까?”곽의산은 왕안현의 꾸짖음에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곽의산은 왕안현이 이렇게 말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당하게 떠난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곽의산이 이들을 상대로 말다툼을 하고 나서 당당하게 떠나면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다는 건가?’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본래 침묵을 지키려 했지만, 왕안현의 말이 너무 터무니없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왕안현 씨, 당당하게 떠난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저들을 완전히 격분시켜서 우리를 공격하게 만들면 그게 자존심을 지키는 행동인 겁니까?”원래도 도범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왕안현은 도범의 말에 더욱 화가 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는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귀가 먹은 거예요? 방금 한 말 못 들었어요? 저들도 우리와 싸우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저쪽이 일곱 명, 우리가 다섯 명이라 할지라도요. 싸운다면 저들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다른 사람들은 왕안현의 말을 듣고 무심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도범은 차갑게 계속 말했다.“왕안현 씨, 당신 머릿속은 정말로 텅 빈 것 같군요. 저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요? 그들은 만시종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만시종이 우리와 싸우면서 대가를 따질 것 같습니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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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0화
지금 분위기는 긴장감이 극에 달해 터질 것만 같았다. 곽의산은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잘 퇴각하고 싶었다. 만약 싸움이 벌어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것이었다.이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곽의산은 서둘러 손을 뻗어 왕안현의 팔을 잡아 끌었다. 왕안현이 입을 다물게 하고 빨리 이 자리를 뜨길 바랐다.그러나 왕안현은 팔을 잡는 손을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여전히 큰 소리로 만시종의 제자들에게 외쳤다.“3품 종문이 어쨌다고요? 제가 3품 종문의 제자라도, 그 역할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클 거예요! 나중에 우리가 떠난 후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에게 퍼뜨릴 겁니다. 그러면 다른 강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모두 이곳으로 달려와 이 보물을 놓고 다투겠죠!”이 말을 들은 곽의산 등 사람들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임호진의 눈도 차가운 기색이 돌며 음침해졌다. 그렇다. 왕안현의 말은 만시종 제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이들을 그냥 놔두면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퍼져 나갈 것이고, 천재지보를 소유한 소식이 모두에게 알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한편, 곽의산의 얼굴은 이미 검게 변해 있었다. 돌로 자신의 발등을 찍다니, 곽의산은 화가 나서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왕안현을 가리켰다.“왕안현 씨... 정말 미쳤어요? 죽고 싶어요?”이 말은 다섯 명 모두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만약 본인이 임호진이라고 해도 절대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임현문과 여양희의 얼굴도 새까맣게 어두워졌다.특히 여양희는 지금 당장 왕안현을 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바보를 보았지만, 이렇게 자기 발목을 잡는 바보는 처음이었다.여양희는 왕안현을 향해 소리쳤다.“왕안현 씨는 정말 바보예요. 죽고 싶으면 혼자 가서 죽으세요. 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요!”왕안현은 두 사람의 비난에 당황했고,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임현문은 화가 너무 난 나머지 왕안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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