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2181 - Chapter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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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도범은 그 설명을 듣고 난 후, 얼굴 표정이 더욱 좋지 않아졌다.“어쩌면 어느 정도로는, 자원 비경이 우리와 같은 외부인의 진입을 환영하는 것 같네요. 정말로 장손 장로님이 말씀하신 대로, 고대 대가가 전수해 둔 것이라면, 대가는 아마 계승자를 찾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을 겁니다.”장손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그 때문에 이 자원 비경을 고대의 대가가 남긴 전수라고 추론한 거야. 그래서 네가 가 보길 강력히 권하는 거고.”도범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장손 장로는 도범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너무 큰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 위험한 상황이 생길 경우 생명이 우선이야. 절대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말을 마친 후, 장손 장로는 왼손에 착용한 수미 반지를 만졌다. 이윽고 도범은 검은 빛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장손 장로의 손안에는 손바닥 크기의 진입 명패가 있었다. 진입 명패의 모양이 매우 특이했는 바 알 수 없는 상징과 주문이 가득 새겨져 있었고, 희미한 핏빛이 깜박이고 있었다.장손 장로는 진입 명패를 오랫동안 응시하다가, 한숨을 푹 내쉰 후에야 그 명패를 도범의 손에 넘겨주었다.“이 명패를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동굴을 통해 자원 비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그러자 도범은 명패를 꽉 쥐고는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장손 장로는 도범을 다시 한번 바라보더니 덧붙였다.“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은 권하지 않아. 만약 누군가 너를 찾아온다면, 단호히 거절해. 혼자서 들어가는 것이 나을 테니까. 어차피 동굴을 통해 들어가면 복잡한 공간에 의해 흩어져 자원 비경 내 다른 곳으로 전송될 거야.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의미는 크지 않아. 단, 자원 비경 내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그때 비로소 동행하는 의미가 생길 거야.”장손 장로는 찻주전자를 들어 자신과 도범의 찻잔에 차를 따르며 말했다.“인간의 마음은 예측할 수 없는 법이지. 설령 같은 종문의 형제라 할지라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정말로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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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그때가 되면 큰 전쟁이 발발할 것이고 만시종 사람들도 섞여 있을 거예요. 들어가고 나면 생존 환경은 특히나 더 열악해질 것이고요.”도남천은 도범의 말에 더욱 걱정이 되었다. 이윽고 도남천은 걸음을 멈추고 도범의 팔을 붙잡고는 말했다.“그런 상황이라면, 왜 여전히 가려고 하는 거야? 들어가면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텐데, 네 힘이 최강이 아닌 데도 두렵지 않아?”“물론 두려움은 있어요.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멈춰 서서는 안 되죠. 무도는 바로 역경을 극복하고 운명을 바꾸는 길이니까요. 어려움에 맞서 나아가지 않으면, 평범함에 머물 뿐이예요.”도범의 말에 도남천은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그저 도범을 따라 자원 비경으로 계속 걸어갔다. 도범은 5리 걸을 때마다 지도를 꺼내 확인했다. 이 지도는 장손 장로가 직접 그려 준 것으로, 자원 비경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도범은 지도를 진지하게 살펴보다가 마침내 말했다. “맞아요, 여기가 맞는데, 왜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모래바람만 휘날리는 거죠?”도남천도 지도를 들여다보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조소하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도범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이 그들 앞에 나섰다.“오양용 선배님?”도범은 이곳에서 오양용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도범이가 양극종을 떠난 사실은 장손 장로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오양용과 마주칠 리가 없어야 했다. 그리고 오양용 옆에는 오양용과 비슷하게 생긴 남자가 서 있었다.도범은 그 사람을 보고 머리 속에 저절로 이름이 떠올랐다. ‘오양화인가? 하지만 장손 장로가 분명 말씀하셨는데, 명액은 20개뿐이고, 내가 한 자리를 얻는 바람에 내문 제자들 중에서 상위 6명만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오양화는 포함되지 않았잖아.’이윽고 오양용은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도범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콧소리를 냈다. “정말 놀랍네, 우리 둘의 인연이 이렇게 깊을 줄은 몰랐어.”도범도 미간을 찌푸리며 놀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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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그러나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한치의 두려움도 없었다. 그런 도범의 모습에 오양용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네 이 녀석, 감히 나에게 무례하게 구는 거야? 넌 오늘 나한테 죽었어!”말을 마친 오양용은 온몸의 진기를 동원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양화가 오양용의 어깨를 꽉 잡으며 막아 섰다.“양용 형! 지금 싸울 때가 아니에요. 그리고 어떻게 됐든 우리는 같은 양극종의 제자들이잖아요. 이 주변은 공간이 뒤틀린 동굴입니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타날지 아무도 몰라요.만약 형이 이 분에게 무례를 범한다면 소식은 즉시 퍼질 거예요. 우리 종문의 규칙은 형도 잘 알잖아요. 만약 도범 씨가 양용 형 손에 죽거나 다치면 형도 처벌을 받게 될 거예요.”이 말에 오양용의 낯빛은 창백해졌고, 그의 눈은 도범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어찌나 분노했던지 오양용의 볼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도범, 까불지 마. 지금은 널 죽일 수 없지만, 그렇다고 네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야! 널 죽이고 싶은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니까. 넌 이미 너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샀으니 내가 손을 쓰지 않아도 넌 죽을 거야.”말을 마친 후, 오양용은 긴 소매를 휘둘러 장검을 다시 칼집에 넣었다. 그리고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두 손으로 돌린 진기를 공기 중으로 내질렀다.펑-오양용의 주먹이 공간을 가르며 일렁이는 파동을 일으켰고, 그 순간 오양용의 얼굴에는 기쁨이 스쳐 지나갔다. 이윽고 오양용은 파동이 가장 깊은 곳으로 걸어가며 진입 명패를 앞으로 밀었다. 그러자 명패는 물속으로 떨어지듯 공간 속으로 사라졌다.잠시 후, 빛이 오양용을 감싸더니 오양용은 순식간에 도범과 도남천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더욱 놀라운 건 오양화는 이 광경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오양화는 오히려 고개를 돌려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상하죠? 원래 이 자리에 제가 없어야 하는데 있으니까 놀랐죠?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하죠?”도범은 어이없다는 듯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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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4화
그 말은 도범에게 명백하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뜻이었고, 오양용의 제안이 도범의 체면을 세워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리고 도범의 거절은 줄 모른다는 뜻이었다. 도범은 피식 웃으며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자기 중심적인 이유를 대는 사람들이었다.한편, 이러한 대화에 도남천은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언제 봐도 참 싫다니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왜 꼭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양보 안 주면 감사할 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자기들이 무슨 대단한 사람인 줄 아는 모양인가 보죠. 누구든 발로 차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제게 그런 계산은 통하지 않습니다.”도범은 무표정하게 말했고, 도남천은 약간 무력감을 느끼며 한숨을 쉬었다. 이곳은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고, 화하 세계보다 훨씬 단순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도범은 무도의 정상을 추구하는 자로서, 절대로 풀이 죽은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도남천은 몸을 돌려 진지하게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들어가면 정말 조심해야 해. 진짜 조심해. 오양용과 오양화는 반드시 널 찾아올 테니까.”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다소 무력한 듯 한숨을 쉬었다. 장손 장로는 정말 알다 가도 모를 사람이다. 이렇게 많은 일들을 도범에게 맡기고 선, 이처럼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다니.이곳에 도착한 후, 오양용이 도범에게 예시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도범은 어떻게 동굴에 들어가는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사실 이 주변은 모두 동굴 그 자체였다. 동굴의 중심점을 찾으려면 진원을 이용해 주변 공간을 파악해야 했다. 방금 오양용과 오양화가 갑자기 나타난 것도, 주변이 모두 동굴이기 때문에 시야와 소리를 차단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여기는 높고 낮은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땅은 모두 들쭉날쭉했다. 머리를 들어도 나무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 불규칙한 언덕들이 시야의 상당 부분을 차단하고 있었다. 태양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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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도남천은 눈을 크게 뜨고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낯은 목소리로 말했다.“어서 이슬 영함 안으로 돌아가요. 뭔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이 말을 듣자마자 도남천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도남천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이슬 영함 안으로 들어갔고, 주변은 순식간에 도범 혼자만 남게 되었다.도범은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주위를 뚫어져라 살피며, 높낮이가 다른 언덕들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세 번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도범의 정면에서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도범은 고개를 들어 본능적으로 한숨을 들이켰다. 이윽고 도범은 자신으로부터 대략 50미터 거리에 있는, 약간 높은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삼두 늑대를 발견했다. 삼두 늑대는 높이가 약 10미터에 이르고,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서 그늘을 드리우며 서 있었다. 세 머리가 하나의 몸에 붙어 있고, 여섯 개의 눈이 도범을 똑바로 응시했다.도범은 입꼬리를 달싹이며 본능적으로 삼두 늑대의 수련 경지를 훑어보았지만,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이는 도범에게 더욱 불안감을 주었다.도범은 이전에 현연대륙을 탐험하면서 고서를 뒤져봤지만, 고서 어디에도 삼두 늑대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다소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 거대한 생물과 싸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도범은 깊게 숨을 들이켜며 이슬 영함에서 검은색 단검 열 자루를 꺼냈다. 이 검은 색 단검들은 도범의 손바닥 위에서 검은 연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마치 독이 든 뱀의 이빨처럼 보였 달까.삼두 늑대는 도범의 공격 의도를 알아차리고, 높은 곳에서 무시하는 듯 도범을 내려다보며 여섯 눈으로 불신의 빛을 발했다. 그러자 도범은 다소 무력한 듯 입을 달싹였다. ‘혹시 삼두 늑대의 수련 경지가 영천 경지에 도달했나? 그렇지 않고 서야 왜 이토록 거만하지?’삼두 늑대는 굳건한 걸음으로 천천히 도범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도범은 깊게 숨을 쉬고, 상대의 수련 경지를 파악해 보려고 했다. 만약 정말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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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곽의산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이 삼두늑대는 그저 선천 초기일 뿐이에요. 또한 똑똑하지도 않아서 이 언덕 지역에서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하죠.”도범은 곽의산의 말을 듣고 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처음엔 이 삼두늑대가 영천 경지의 수련 경지를 지닌 것은 아닐까 의심했었다. 만약 상대가 자신보다 높은 경지라면, 상대의 수련 경지를 알아챌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선천 초기라면, 도범이가 삼두늑대의 수련 경지를 명확히 알아차리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한편, 표정에서 생각이 다 들어나는 도범 때문에 곽의산은 한눈에 도범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챘다.이윽고 곽의산은 입가를 살짝 올려 웃으며 설명했다. “이 세계의 천지 규칙은 바깥 세계와 조금 다릅니다. 요수의 수련 경지를 알고 싶다면, 옛 방식으로는 안 돼요. 그들이 내뿜는 기세로 판단해야 합니다.”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렴풋이 이해한 듯 들었다. 사실 천수종의 두 제자는 도범을 꽤나 친근하게 대했지만, 혼원문의 제자들은 도범을 보는 눈빛이 조금 달랐다. 그 눈빛에는 약간의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실제로 혼원문의 제자들이 그런 눈빛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에 도범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양극종과 혼원문 사이의 오래된 앙금 때문이다. 더군다나 도범이가 양극종의 복장을 입고 있으니 좋은 태도를 기대할 수 없었다.간단하게 자기 소개 후, 모두 서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천수종의 두 제자 중 막 말을 건넨 이는 곽의산였고, 뒤에 서 있는 이는 여양희였다. 그리고 혼원문의 두 제자 중 한 명은 왕안현, 다른 한 명은 임현문이었다.왕안현과 임현문의 태도는 도범에게 별다른 감정 없이 중립적이었고, 도범 또한 그들에게 같은 태도로 대응했다.곽의산이 가볍게 웃으며 주먹을 맞잡고 말했다. “만난 것도 인연이죠. 게다가 자원 비경의 면적은 매우 넓어서 반나절을 걸어도 이 언덕 지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들은 소식에 의하면, 자원 비경 안에는 언덕 지대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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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7화
도범의 말은 명확했다. 그리고 왕안현의 얼굴은 그 말에 눈에 띄게 초록빛으로 변했다. “정말 거만한 소리를 하네요. 누가 누구 발목을 잡는다는 거죠? 도범 씨가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 한가요!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좀 보세요! 제가 어떤 수련 경지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수련 경지인지, 방금 전에 우리가 손을 썼을 때는 새로운 선천 후기 무사가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도범 씨는 그저 선천 중기의 어린아이일 뿐이잖아요.”이 말에 도범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왕안현이란 자는 정말 강압적이었고, 계속 도범의 수련 경지를 문제 삼아 도범을 억압하려 했다. 만약 이들이 도범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도범도 그들과 아무런 관계도 만들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그러나 이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니 도범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선천 중기가 어떻고 선천 후기가 또 어떻습니까? 왕안현 씨는 본인이 선천 후기의 무사라고 여기서 거드름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서, 왕안현 씨의 선천 후기에 이른 경지는 저에게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만약 불만이 있다면, 저와 싸워 보시죠.”왕안현은 소문혁과 같은 수준이었기에 도범은 왕안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도범의 이 말을 들은 왕안현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왕안현은 갑자기 두 걸음 앞으로 내딛으며 삿대질하며 말했다.“좋은 자세네요, 정말 오만해요! 나에게 도전하다니! 좋아요! 그럼 도범 씨에게 무엇이 수련 경지의 차이인지 보여주겠습니다.”왕안현의 오른손은 보관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1미터 길이의 장검을 손에 쥐었다. 이 장검은 핏빛이 돌며,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았다.곽의산은 이 광경을 보자마자 눈썹을 찌푸리며 달려가 왕안현의 오른손을 잡았다. “모두 말로 풀 수 있는데 굳이 싸울 필요가 없잖아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실제로 싸우면 불화가 생기는 건 물론, 서로에게 손해만 입힐 뿐입니다.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여기는 각자의 종문이 아닌 곳이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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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곽의산이 고개를 돌려 도범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듯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말했다.“도범 씨,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왕안현 씨는 그냥 머리를 거치지 않고 말을 하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그러니 왕안현 씨를 너무 탓하지 말아요.”왕안현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불쾌해졌지만, 더 말하려던 것을 옆에 서 있던 임현문이 막아섰다. 임현문은 눈살을 찌푸리며 왕안현에게 고개를 가로 저으며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왕안현은 깊게 숨을 내쉬며 화를 가라앉히고 도범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 도범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곽의산이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며 다시 입을 열었다. “도범 씨가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으니 이제부터는 우리는 식구예요.”이 말은 겉으로는 그럴듯했지만 도범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한편, 곽의산은 말을 마치고는 죽어 있는 삼두 늑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우리가 한 팀이 된 만큼,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 모두 자원 비경에 온 이유는 좋은 보물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영초와 영약을 발견했고, 몇 마리 요수들도 잡았죠.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네 명은 이러한 물건들을 나눌 때 균등하게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규칙을 정했어요.영초와 영약은 누가 먼저 발견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고, 요수를 사냥할 때는 누가 더 많은 힘을 쏟고, 누가 요수에게 치명타를 입혔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예요. 요수의 가장 좋은 것은 공헌을 가장 많이 한 사람에게 돌아가며, 나머지는 그때 다시 의논합시다.”도범은 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곽의산을 다시 한번 평가하게 되었다. 곽의산이 말한 배분 방식은 문제없어 보였지만 사실 작은 일에 불과했다.요수나 영초, 영약은 이 자원 비경에서 그리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이곳에 온 진정한 이유는 천재지보를 찾기 위해서이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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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9화
도범은 아무런 의심 없이 듣고 있었지만, 곽의산이 무턱대고 믿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이 규칙들 속에 숨어 있는 꼼수는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었다. 곽의산이 이렇게 멋진 말을 하는 것도 결국 자기 형제들을 위해서였다. 그들을 살갑게 부르는 것도 입에 발린 소리일 뿐이었다.“저기, 왜 그렇게 삼두 늑대를 보고 있는 겁니까? 혹시 곽의산 씨가 정한 규칙이 마음에 안 드시는 겁니까?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하는 겁니까?”도범이 침묵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왕안현이 다시 도발을 시작했다. 도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고, 왕안현은 멸시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러자 도범은 냉소를 지었다. ‘호랑이가 고양이로 보일 때까지 기다리나?’ 막 대꾸하려던 찰나, 곽의산이 먼저 나섰다.“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도범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기에 도범 씨는 대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이 일에 이의를 제기할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도범 씨?”‘대의를 중시한다? 이 말은 만약 이의를 제기하면 대의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뜻 아닌가? 곽의산 씨는 정말 말을 잘하네.’도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는 대의를 중시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방금 정한 규칙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인정합니다.”도범은 이어서 말했다.“하지만 저도 만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방금 아무 말도 안 하고 아무 표정도 없었는데, 무슨 근거로 제가 이 규칙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마지막 말은 왕안현을 향한 것이었다. 왕안현은 실눈을 뜨고, 마치 싸울 준비를 하는 닭처럼 목을 길게 빼고 말했다.“방금 그 표정, 곽의산 씨가 정한 규칙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다른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도범 씨가 선천 중기인 것도 저희가 봐준 건데, 삼두 늑대를 그렇게 쳐다보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제가 어떤 눈으로 삼두 늑대를 봤다는 겁니까?”도범은 계속해서 찌푸린 눈썹을 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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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왕안현은 눈썹을 추켜올리며 무심하게 말했다.“이 자원 비경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다 천재들 아닌가요?”곽의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임현문이 곽의산을 막았다. 임현문은 돌아서며 약간 체념한 듯 말했다.“그만 좀 하세요. 우리 이미 동행 중이니 위험을 마주했을 때 서로를 믿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원하던 걸 제가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임현문의 마지막 말에는 분명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왕안현은 입꼬리를 삐죽이며 원치 않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알았어요.”임현문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왕안현 씨와 양극종 사이의 원한이 깊은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양극종 제자들에게 그렇게 큰 적의를 가질 필요는 없어요.”도범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왕안현이 왜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험한 말을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왕안현과 양극종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다니.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양극종의 누군가와 원한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복수하면 되는 일이지, 왜 모든 양극종 제자들을 적대하는가? 도범은 방금 들은 말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었다. 지금은 행동할 때가 아니지만, 기회가 오면 오늘의 일을 반드시 되갚아줄 것이다.이후 곽의산은 몇 마디 형식적인 말을 더하며 동쪽으로 향했다. 그들은 자원 비경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렇기에 방향만 정하고 계속 걸어갔다. 이 언덕 지역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었고 두세 시간 더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높고 낮은 언덕이 대부분의 시야를 가리고 있어 그들은 비행을 피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오래 걷다 보니 피로감이 쌓였다.도범은 괜찮았지만, 왕안현은 불평을 시작했다.“언제까지 이렇게 걸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우리가 너무 느리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차라리 날아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곽의산은 왕안현을 곁눈질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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